파리 날리는 베트남 버스… 공유경제 탓? 낙후된 서비스 탓!!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30 14: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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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의 주요 대중교통인 버스가 시민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호치민시는 지난 2002년부터 버스가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전체 통근 교통량의 25% 이상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보조금을 지급했다. 호치민시 교통부는 지자체에 5680만 달러의 버스보조금을 요청했는데 이는 이전보다 14% 늘어난 금액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버스 운행량이 80% 수준 밖에 회복되지 않았고, 버스업체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더 많은 보조금이 필요하다는게 호치민시 교통부의 설명이다. 만약 보조금 인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버스 운행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버스의 인기는 점점 더 시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 탑승객 수는 1억5900만 명으로 지난 2012년(3억500만 명)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로 전체 통근 교통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3%까지 내려앉았다.

이같은 현실에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우선 사람들이 붐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공포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중교통 외면 현상이 꼽힌다. 또한 최근 발전하고 있는 차량공유서비스로 인해 버스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오토바이를 선호하는 시민들도 굳이 버스를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버스의 후진적 서비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버스업체에 많은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보조금 지급으로 비효율적인 버스업체가 계속 살아남으면서 경쟁력도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독일 교통연구센터의 브 안 투안 디렉터는 “대부분 버스는 노후화됐고 운행 경로도 제대로 설계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버스기사들이 졸음운전을 하거나 운전 중 담배를 피우고, 전화를 받는 등 부적절한 업무태도부터 개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안전불감증'에 가까운 이런 운행 태도로 인핸 안심하고 버스를 탈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 호치민 시민은 “교통부 대표는 보조금 지급에 찬성하기 전 우선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타보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제기된 문제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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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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