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명산 검단산 '난개발 곤욕'… 주민들 분통

송기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4 15: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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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알미동 39-2' 일대 야금야금 수만 제곱미터 훼손
"임야 훼손은 땅이 붕괴돼 부득이 공사를 했을 뿐"
"불법 더 있을 수는 있으나…시가 방관할 수 있나"

[아시아타임즈=송기원 기자] 하남시의 명산 검단산이 각종 무허가 난개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도 하남시가 뒷짐만 지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4일 하남시와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배알미동 39-2' 일대는 상수도보호구역, 절대농지, 임야 등으로 개발행위와 점유 허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수년에 걸쳐 야금야금 불법이 자행돼 수만 제곱미터가 훼손됐다.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가 이틀에 걸쳐 난개발 현장을 취재한 결과 등산로 2㎞지점까지 주차 공간 조성 등 20여 곳이 무참히 훼손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답(畓) 용지에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일부 콘크리트 슬래브 마무리, 하천변 취사기구(가스시설), 쓰레기 방치, 임야 훼손 후 목선 건조 장소 사용 등 유형도 다양했다. 수 만평에 달하는 산과 농지가 오염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

본지 취재 중에도 허가 없이 굴삭기까지 동원해 산림을 훼손하는 현장 2곳이 목격됐다.

 

▲ 사진 송기원기자

현장에서 만난 김 모(여, 60세)씨는 “지인이 3년 전, 돌아가시기 전에 이곳을 맡아달라고 해 관리를 하고 있을 뿐 부지가 누구의 명의인지 모른다”며 “분뇨는 정화조를 통해 걸러지고 나머지가 그냥 하천으로 흐른다. 임야 훼손은 땅이 붕괴돼 부득이 공사를 했을 뿐 허가를 득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발뺌했다.

주민 김 모(63세)씨는 “검단산은 하남의 기백이 담긴 명산”이라면서 “이곳이 어떤 곳인가? 서울, 경기의 상수원인 한강이 직선거리로 길게는 500m 이내 거리다. 그래서 이 일대를 상수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 가관은 문제 지역 일부가 수자원 공사의 부지로 알고 있다. 편·불법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이 세면 하남시와 관련 기관들이 법을 지키는 주민들을 무시하면서까지 이를 방관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검단산 배알미동 등산로 초입 1곳의 불법사항은 사법기관에 고발조치를 한 상태로 원상복구 명령도 했다”면서 “불법이 더 있을 수는 있으나 주민 분들의 말처럼 시가 방관할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예방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 월요일에 출근해 현장조사 후 강력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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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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