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여파' 베트남, 내년 설날 앞두고 육류 확보 '안간힘'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8 11:06: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지난 2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병해 약 570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한 베트남이 내년 설날(뗏)을 맞이하기 전 육류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의 설날 연휴기간은 내년 1월24~29일이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베트남은 육류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설날을 앞두고 돼지열병이 발병한 탓에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업계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최근 베트남 정부와 업계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리고, 대체재인 오리와 닭고기 물량을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액은 2210만 달러(한화 약 257억원)로 전년동기대비 4.3배나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의 육류가공업체인 사그리푸드는 정부의 가격 안정화 정책 아래 물량을 2배로 늘려 각각 1000톤, 280톤에 달하는 돼지고기, 닭고기와 더불어 140톤의 가공육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사이공코퍼레이션도 이미 3500~4500톤 규모의 돼지고기를 구매해 설날 전후 공급할 계획으로 오리와 닭고기 물량도 함께 늘렸다.

베트남의 식료품업체인 비산은 설날을 앞두고 돼지고기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지난 1일 양돈업자들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응웬 당 푸 비산 부사장은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기업들이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해서 영세한 자영업자와 소비자도 비교적 낮은 가격에 돼지고기를 구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통 대기업들은 대량구매고객을 상대하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를 판매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소비자들에 소량만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 있다. 대기업들이 많은 물량을 풀어도 시장가격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달 북부지역의 돼지고기 가격은 킬로그램당 4달러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설날 돼지고기 부족량이 2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베트남, 설 앞두고 소비시장 '들썩들썩'2020.01.20
베트남 빈그룹이 항공사 진출 포기한 이유는 '공급과잉'2020.01.17
베트남 은행들 실적 호황에도 설 보너스 '찔끔'… 왜?2020.01.17
각국 경제인이 바라본 올해 경기전망… 베트남·인니는 '낙관' 한국·일본은 '비관'2020.01.15
'SK 투자' 베트남 빈그룹, 항공사 운영계획 철회… 제조부문 집중2020.01.15
베트남,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술자리 줄었다… 점주들 '울상'2020.01.10
베트남, 강화된 음주운전 처벌에 '갑론을박'… 첫 적발에 한국인도 포함2020.01.08
베트남 '신년제 보너스 파업' 일단락… 노사합의2020.01.07
아세안 '아프리카돼지열병 후폭풍' 몸살… 불매운동부터 가격파동까지2020.01.06
근심 속 새해 맞이한 베트남 부동산 시장… 물량해소가 관건2020.01.02
베트남 국가주석 "뇌물 등 부정부패 처벌 강화해 본때 보여주겠다"2019.12.31
돼지콜레라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사면초가 내몰린 인니 축산업계2019.12.24
베트남 언론, 삼성전자 예들며 기업 경쟁력 강화 촉구2019.12.18
'돼지열병 여파' 베트남, 내년 설날 앞두고 육류 확보 '안간힘'2019.12.18
위기의 베트남 콘도텔 시장… 소유권 등 규정 개정 시급2019.12.13
베트남 구글 올해 최대 키워드는 '날씨' '축구' '기황후'2019.12.13
한계에 부딪힌 베트남 '국산품 이용하기' 운동2019.12.12
'메이드 인 아프리카'에 밀릴 위기에 처한 '메이드 인 베트남' 의류2019.12.10
美, 베트남에 '관세 칼날' 정조준… "농산물 관세 내려라"2019.12.11
베트남 관광업계의 고민, 관광객은 늘어나는데 돈을 안쓰네2019.12.10
베트남 빈그룹과 마산그룹이 합병한 이유 '핵심산업'2019.12.05
베트남에 몰리는 중국 자금… 한국 바짝 뒤쫓는다2019.12.03
베트남 4대 은행 대출 중단 우려… "자기자본 더 늘려라"2019.12.03
베트남 다낭, 코코베이 콘도텔에 아파트로 전환 허가2019.12.02
베트남, 자동차 생산비 태국·인니보다 비싸… 원인은 부품 수입2019.11.29
삼성전자, 베트남서 '가장 높은 수익 거둔 기업' 1위… 빈그룹은 6위2019.11.28
인니 수마트라 북부, 대규모 돼지 살처분 예정… 돼지열병 여파2019.11.22
베트남, 정년과 연간 공휴일 연장 방침2019.11.21
베트남, 돼지고기 가격 5년 만에 '최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2019.11.11
태국, 내년 신정 공휴일 5일 쉰다2019.10.30
필리핀 돈육시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불신'과 '불매'로 시끌2019.10.30
필리핀 양돈업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228억원 손실2019.10.28
베트남, 돼지고기 추가 수입 검토…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2019.10.18
미얀마 양계업자들 "닭 키우기 너무 힘들다"2019.10.17
베트남, 내년 신년제 공휴일 7일 쉰다2019.10.11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필리핀 닭고기업자들이 긴장하는 이유는2019.09.25
베트남, 연간 공휴일 3일 연장안 두고 노동계-산업계 '팽팽'2019.09.24
베트남 노동계 "연간 공휴일 3일 더 늘려달라"2019.09.19
'100% 치사율' 아프리카돼지열병… 홍역 앓은 중국은 美관세보복도 포기2019.09.18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