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봉쇄 8일 해제… 위험요소는 여전

박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6 10:20:3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 성 우한에서 2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바리케이드 너머로 받은 택배 상자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가 8일 해제된다.

후베이성 정부는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 1월23일 봉쇄 조치가 내려진 뒤 두 달 보름 만이다.

봉쇄 조치가 풀리면 우한의 기차역과 공항의 운영이 재개된다. 다만 우한 시민들은 건강함을 의미하는 휴대전화의 '녹색 건강 코드'를 제시해야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발열 체크에도 통과해야 한다.

이미 우한에서는 110여개 노선 시내버스가 시범 운행을 하는 등 봉쇄 해제 이후 정상화를 앞둔 예행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부분 조업 재개에 나선 둥펑혼다(東風本田)를 비롯한 우한의 기업들도 공장 가동률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24일 톨게이트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우한 봉쇄 해제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사람이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일 무증상 감염자가 1367명이라고 밝혔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만300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우한 주민의 업무 복귀 절차 등 봉쇄해제 관련 규정이 제대로 공지되지 않는 것도 재확산에 대한 우려다.

그럼에도 중국 지도부는 우한의 봉쇄 조치 해제는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거의 없다고 공표해 우한을 계속 봉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우한을 전면 해제할 경우 갑작스런 대규모 이동으로 혼란이 우려돼 단계적으로 푸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한은 지난해 12월 초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들이 나오며 코로나19 진원지로 불렸다. 지난 1월말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우한 및 후베이성 사람들이 대거 중국 내 다른 지역과 해외로 이동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됐다.

이에 중국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 1월23일 우한 봉쇄령을 내렸다. 우한에만 중국군을 포함해 각지에서 2만여명의 의료진이 투입됐고 대형 체육관 등을 확진자 치료 시설로 개조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2월 말 이후 상황이 급격히 호전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2500여명, 확진자는 5만여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고은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