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곳간’ 비어간다…수주절벽에 내년 ‘일감부족 현실화’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8 1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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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량 절반 달성도 미지수, 남은 석 달 수주 총력…LNG선 치중
▲ 사진=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조선 빅3의 표정이 무척 어둡다. 올해가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수주 실적이 형편없어서다.

 

빅3는 연말까지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앞세워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지만 국한된 선종과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상황반전이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올 초 제시했던 목표 수주액의 20%대에 머물러 있다. 현대중공업은 157억 달러의 25% 수준인 49억500만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73억1000만 달러의 21%인 15억3000만 달러다.

삼성중공업은 가장 부진하다. 현재까지 목표 수주액 84억 달러의 12%인 10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최악 수주절벽과 맞먹는 심각한 발주가뭄 상태”라며 “러시아 쇄빙LNG선 프로젝트 등 수주에 사력을 쏟고 있지만 대내외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부문에서 지난해 수주액 130억 달러 대비 22% 올린 것을 비롯해 대형 3사는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전년 실적 대비 목표치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돌발적 위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발주량 자체가 얼어붙었다.

클락슨리서치 집계, 올1~8월 누계발주량은 81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1747만CGT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8월말 세계 수주잔량도 6919만CGT로 2004년 1월 6806만CGT기록 이후 최저치다. 이 중 국내 조선사 수주잔량은 1915만CGT로 전년 동기보다 10%줄었다.

현재 대형3사가 보유한 물량은 1~2년 치 정도다. 수주가뭄이 지속될 경우 내년부터 일감 부족사태에 맞닥뜨려 구조조정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업계는 하반기 카타르가스·러시아 쇄빙LNG선 프로젝트 등 대형일감이 몰릴 것으로 기대돼 막판 수주 만회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시황 부진에 따라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보다 많이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과 높은 수익 개선을 이루기 위해선 수주 선종이 LNG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선박에서 수요·수주가 늘어나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확산·저유가 지속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시장이 위축됐다. LNG선 이외 당초 기대됐던 유조선·해양플랜트 발주는 요원하고 선가도 수개월째 정체된 상황”이라며 “남은 3개월간 목표의 절반 달성도 장담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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