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라젠 수사 본격화…이용한 전 대표 등 2명 구속영장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0 09: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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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신라젠의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곽병학(56) 전 감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에 대표이사를 지냈고, 문은상(55) 현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에 이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작년 8월 신라젠을 압수수색한 이후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검찰은 신라젠 주주·임원의 비리 외에도 신라젠 초기 투자자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관련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 왔다. VIK는 신라젠이 상장되기 전에 450억여원을 투자했고, 한때 신라젠 미상장 지분 14%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그러나 VIK는 2015년 말 이철 당시 대표 등이 금융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신라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VIK는 1주당 3000~5000원대에 사들인 신라젠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2만원대에 팔아 수백억원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철 전 대표는 작년 9월 3만명에게서 불법 투자금 7000억원을 모은 금융사기 혐의로 징역 12년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VIK 투자 피해자들은 노사모 출신이자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이던 이 전 대표가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실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전 대표에게 6억2900만원을 받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정권과 부산대-신라젠 간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개최된 신라젠의 펙사벡 기술 설명회에 참석했다.

또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임명된 강대환 양산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신라젠 주식을 팔아 수억원을 챙겼다. 여기에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에게 특혜성 장학금을 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노환중 교수 역시 부산대 의대 소속이다.


검찰은 2013년과 2014년 VIK가 신라젠에 투자한 411억원 가운데 36억원의 용처가 모호하다고 보고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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