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화 강세'에 골머리 앓는 태국… "바트화 대신 달러화 사용하자"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3 10:37: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수입과 투자를 늘려 바트화 대신 달러화를 소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환율 강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외환시장에서 바트화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태국은 바트화 강세로 수출과 관광업이 축소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지난달 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0.25%p 인하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미국 달러화 대비 태국 바트화 환율은 지난달 5일 기준 30.42368바트에서 지난 1일 30.18155바트로 오히려 하락했다. 


바트화 강세가 지속되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많아졌고,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외환보유액이 많다고 평가되는 태국에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트화 강세가 수출과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태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글로벌 무역 수요가 줄어 수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환율 강세는 태국 수출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한 환율이 강한 국가에서 관광객은 더 많은 돈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태국이 아닌 인근 국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태국 관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쁘라윳 총리의 주장대로 수입과 해외투자를 늘리면 바트화를 달러화로 환전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져 달러화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해외에서 상품을 수입할 때 바트화가 아닌 달러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입이 늘면 해외로 빠져나가는 달러화도 많아진다.

한편, 태국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5일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베라타이 산티프랍홉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진 않겠지만 만약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1%로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았고, 전년동기대비 2.4%로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한국 내 캄보디아 노동자, 올 상반기 241만원씩 고국에 송금… "하반기 더 많을 것"2019.08.12
캄보디아, 中해외투자 제한정책에 부동산 시장 둔화 우려2019.09.18
中위안화 약세에 태국 부동산 시장 '불똥'… 공실률 17.5%까지 치솟아2019.09.23
태국 관광산업 위축 심각… 바트화 강세·中관광객 감소 등 겹악재2019.10.02
피치 "태국 국가신용등급 24개월내 상향 조정할 수도"2019.10.07
캄보디아, 기후변화에 경제까지 주춤… "대비 못하면 경제성장률도 하락"2019.10.08
한국인 고용주의 부당한 대우에 고통받는 캄보디아 외국인 노동자 사연2019.10.15
"캄보디아, 의류공장 내 성희롱 심각하다"2019.10.18
캄보디아, 늘어나는 쓰레기에 처리 방안 고심2019.10.24
태국 "미국의 GSP 혜택 중단에도 수출 피해는 제한적"2019.10.28
아시아개발은행 "캄보디아 생활여건 개선 돕겠다"2019.10.28
국내 캄보디아 노동자들 "행복하지만 임금체불 때문에 힘들어요"2019.10.28
태국 부총리 "경제성장과 빈곤 해소, 중국에서 배우자"2019.10.29
아세안 제조업 경기전망 온도차… 미얀마·필리핀 '낙관' 인니·싱가포르 '비관'2019.11.05
미국의 태국GSP 중단 결정에 캄보디아 근로자들 '불똥'2019.11.06
태국, 영어능력지수 '매우 낮음' 평가… 관광업 발목 우려2019.11.06
[아세안 플러스] 필리핀, 현대·기아차 등에 '세이프가드' 만지작2019.11.11
필리핀, 주류·담배 죄악세 인상 논의… 두테르테 대통령도 '찬성'2019.11.13
필리핀-태국 담배로 시작된 무역분쟁… 자동차까지 확대2019.11.14
"태국, 부동산 버블과 사이버어택 걱정 없다"… WEF 평가 '정면반박'2019.11.18
태국, 3분기 성장률 0.1%에 그쳐… 안전자산 선호에 바트화 강세 지속2019.11.19
태국판 할리우드 '탈리우드' 날개짓 시작… "중국 영화시장에 집중"2019.11.20
'머스트해브' 유행 따르다 빚더미에 앉은 태국 청년 세대2019.11.27
베트남, 자동차 생산비 태국·인니보다 비싸… 원인은 부품 수입2019.11.29
'바트화 강세'에 골머리 앓는 태국… "바트화 대신 달러화 사용하자"2019.12.03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

300*250woohangshow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