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올 상반기 매듭짓는다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3 05: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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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업결합심사가 관건, 6월께 최종결론…독과점 우려 해소 노력
▲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상반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인수 마지막 관문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유럽연합(EU) 등 6개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6월까지 해당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 최종 완료 시점은 올해 6월께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선주들이 대거 포진한 EU의 심사 결과가 전체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EU 결정 시점이 다른 국가도 종료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건부 승인 관련해선 경쟁당국과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EU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가 현재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심층심사 결과는 1개월 미뤄져 오는 6월12일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심사가 길어지는 이유는 합병 시 독과점 지위에 따른 가격 협상력 약화 등 글로벌 상선시장의 경쟁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두 회사는 전 세계에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선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집계를 보면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의 수주점유율은 세계 1위(13.9%)로, 대우조선과 합병 시 21.2%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30만DWT(재화중량톤수)급 이상 극초대형·초대형원유운반선 수주잔량 점유율이 57.3%, LNG선은 무려 61.5%다. 압도적인 조선소가 탄생하는 만큼 위협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사안인 셈이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재차 세계무역기구(WTO)에 한국조선업 지원을 제소한 것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합병에 반대하는 일본 조선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EU와 일본이 이번 합병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중국, 8월 카자흐스탄, 9월 싱가포르에 각각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냈고 일본과도 같은 해 9월부터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다.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모두 통과돼야 대우조선 인수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EU의 심층 심사는 기업결합이 시장에 가져올 긍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설명하고 EU가 가진 우려사항을 해소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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