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내 외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7 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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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닫은 캄보디아 박물관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캄보디아에서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들이 건강 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해 발목이 묶였다.


2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외국인들은 항공기에 탑승해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프랑스의 비영리단체인 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건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이를 발급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는 파스퇴르연구소가 진단키트가 부족한 탓에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 코로나19 증세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외국인들에 대한 검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증상이 없는 외국인을 검사했다가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다른 확진자를 검사하기 위한 진단키트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현재 매일 1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건강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취소된 항공편을 환불받기도 어려운 상태로 승객과 항공사를 이어주는 여행사부터 숨통이 트여야 고객들에게도 돈을 환불해줄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관광업이 타격을 입으며 여행사의 재정상황도 크게 나빠졌다.

이에 따라 파스퇴르연구소 외에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 위치한 차크 앙그레 병원 등 정부 인증 건강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병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치하이 시블린 캄보디아 관광협회 회장은 “외국인들은 항공편 환불부터 귀국 항공권 예약, 건강 증명서 제출까지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며 “건강 증명서 발급 병원을 늘리는 등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캄보디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자기간보다 더 오래 머물러도 외국인들에게 벌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이 의도적으로 캄보디아에 더 오래 머무는 것이 아닌 건강 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하는 등 상황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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