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공포에 대중교통 '텅텅'… 업계는 '울상'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0 09: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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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스포츠센터를 개조한 중국 우한의 임시 병원에서 17일 환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승객이 줄면서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40인승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응웬 반 꾸엣(43)씨는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그래도 승객 6명이 탔으니 좀 낫네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꾸엣씨는 보통 최소 30명의 승객을 태우고 버스를 운행했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승객이 크게 늘면서 빈 버스를 운행하는 날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꾸엣씨가 일하는 버스업체인 사오비엣버스는 하노이-라오까이 버스편을 기존 30개에서 10개로 대폭 축소했고, 승객이 줄어든 탓에 4만2900달러(약 5117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꾸엣씨의 월급도 기존의 절반 수준인 429달러(약 51만원)로 감소했다.

피해를 본 업체는 사오비엣버스만이 아니다. 버스와 미니밴을 운행하는 DNT조인트벤처인터내셔널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하는 버스와 미니밴들을 주차장에 처박아둔 상태다. 이 업체는 바이러스 발병 이후 수익이 6배 가까이 감소해 올해 1분기 약 30만 달러(약 3억5778만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와 더불어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운행하는 업체들도 피해가 막심하다. 이들은 베트남 설날(뗏) 연휴기간 이후 고향에서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을 태워야 했지만 바이러스 사태로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속출한 탓에 탑승권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에 하노이와 사이공철도는 피해액을 180만 달러(약 21억원)로 추산했다.

컨테이너트럭 등을 운행하는 물류업체들도 중국과 국경무역이 제한되면서 트럭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중국에 농수산물을 수출하던 업체들은 수출길이 막히고, 중국산 부품을 수입해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부품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100대 이상의 컨테이너트럭을 운행하는 손하로지스틱스의 응웬 따이 혹 대변인은 “바이러스 여파로 한달 12만8800달러(약 1억5360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내 확진자 수는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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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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