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돈 되면 다 판다고?…“성장동력 ‘퓨얼셀’은 키운다”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4 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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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수혜 기대감·성장 잠재력↑…그룹 미래 먹거리 지목
▲ 두산퓨얼셀 전북 익산공장 전경. 사진=두산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두산그룹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두산퓨얼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두산중공업 정상화와 관련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에 청신호를 켠 두산이 두산퓨얼셀을 신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작업에 나선 가운데 정부 주도의 그린뉴딜 정책을 등에 업고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14일 재계·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 자산 매각작업이 탄력 받으면서 친환경 에너지기업을 목표한 두산중공업의 사업개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클럽모두CC 매각을 위한 본계약·두산솔루스 지분매각 협상을 마친 데 이어 두산건설, 두산타워 매각 역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들 매각이 정상 마무리된다면 연내 두산그룹은 자산·계열사 매각으로 최소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퓨얼셀도 당초 매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됐으나 현 매각 작업이 순항 중인 데다 두산중공업 사업재편 과정에서 시너지가 기대됨에 따라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은 두산그룹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재 나온 매물만 잘 팔아도 두산중공업 채무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이 2014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인산형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를 인수한 뒤 지난해 분할 상장한 기업이다.

두산퓨얼셀은 정부가 최근 그린뉴딜(2차 전지·태양광·연료전지 등)을 본격 추진하자 신재생에너지 부문 기대감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 현 시가총액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그만큼 두산퓨얼셀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를 내포했다는 분석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두산퓨얼셀이 국내 시장점유율 약 70%로 독보적 입지를 선점했다. 국내 연료전지 시장은 발주기준 지난해 184MW(메가와트)에서 2023년 300M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 9차 전력수급계획에 신재생설비 확대전략이 담긴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가 디지털뉴딜·그린뉴딜이 골자인 한국판뉴딜 종합계획을 곧 발표하는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관련 정책이 여기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유럽연합이 수소경제 중장기 육성 전략을 선언한 것 또한 두산퓨얼셀의 수혜가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용 연료전지는 친환경·고효율 에너지원으로 분산전원의 최적 에너지 전환기술로 부상하면서 세계적으로 투자규모·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수소 관련 정책 등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규모는 향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산퓨얼셀이 국책과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수소 충전소(Tri-gen) 모델은 분산전원으로 전기와 열을 공급함과 동시에 도심 내 수소 충전소로 사용될 수 있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행을 위한 기반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매출 2212억원·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4931억원·영업이익 30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권에선 수소 관련 정책 확대·연료전지 수요급증으로 2022년 퓨얼셀의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약 8000억·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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