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업계의 고민, 관광객은 늘어나는데 돈을 안쓰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0 12: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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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은 한층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내에서는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아 수익모델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30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늘었고, 10명 중 8명 이상은 항공기를 타고 베트남을 찾았다. 이중 중국과 한국 관광객 수는 각각 490만 명, 340만 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렇게 베트남 관광업은 호황을 맞이하는 듯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웬 투이 옌 베트남 꽝닌 관광부 부대표는 “관광객들은 평균 2.7일을 머물고 하루 평균 103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가 거둘 수 있는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베트남에서 많은 돈을 쓰지 않은 이유로 다양한 관광지가 부족하고, 오락이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고객 응대 등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 수준이 낮은 문제도 관광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베트남 국영 관광기업인 사이공투어리스트의 보 안 타이 부사장은 “베트남을 방문했던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며 “특히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이 심각하고 쇼핑과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어 실력이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을 제대로 응대할 수 없는 문제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베트남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수는 130만 명에 달하지만 이중 38%는 관광업 경험이 전무했고, 20%는 관련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해 관광객에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많은 제약이 있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산과 숲, 바다 등 천연자원 관광지를 적극 개발하고,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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