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리 "유럽, 특혜관세 철회 여부 지켜보겠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1 14: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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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센 캄보디아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캄보디아가 유럽연합(EU)과 일반특혜관세(EBA) 철회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보복을 예고했다.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센 총리는 “오는 12일 EU의 EBA 철회 여부 결정을 두고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EU가 EBA를 완전히 철회할 것인지 아니면 부분적으로 유지할 것인지에 따라 우리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센 총리는 만약 EU가 EBA를 완전 철회할 경우 캄보디아는 EU와 더 이상 인권이나 민주주의 탄압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캄보디아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U는 지난해 2월부터 인권, 민주주의, 정치 탄압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산 의류 등에 대한 EBA 철회로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8년 집권한 센 총리는 정권을 장기독재하고 있다는 일부 비판을 받고 있고, 지난 2016년에는 야당연합인 구국당의 중심인 삼 라인시를 망명하게 만들기도 했다.

다만 의류는 캄보디아의 주력수출 품목으로 의류산업은 약 70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가 EBA를 철회하면 스웨덴 의류브랜드인 H&M 등은 중국이나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이전할 수도 있어 피해가 불가피하다. 또한 캄보디아는 지난해 EU에 쌀 30만 톤을 수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센 총리는 EU가 EBA를 완전히 철회하는 최악의 경우 인근 아세안 국가들로 시장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 시장진출을 주요 목표로 삼고 지난달 29일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1단계 논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최근 센 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분주한 중국을 방문해 국가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바이러스 발병 이후 중국을 방문한 사례로 남았다. 시진징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센 총리는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고, 중국 측이 제공한 마스크도 쓰지 않아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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