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들 내년 바젤2 도입 앞두고 초긴장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7 10: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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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베트남 중앙은행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에서는 내년 바젤2 도입을 앞두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은행들이 속출하고 있다.


바젤2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국제기준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CAR)을 최소 8%까지 끌어올리는 등 자본 확보에 나서야 한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내년부터 모든 자국 및 해외은행에 바젤2 기준을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이를 충족한 은행은 18곳(자국 16곳, 해외 2곳)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중앙은행이 다소 무리하게 바젤2를 도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은행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응웬 트리 휴 은행전문가는 “바젤2는 은행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며 “특히 경제가 불안정할 때 더 큰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영 및 대형은행들과 달리 중소은행들은 바젤2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장엔 힘겹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금이 안정된 국영은행들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중소은행들도 자금 건전성을 갖춰야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만약 중앙은행이 바젤2 도입기간을 늦출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베트남 금융업에 대한 신뢰가 나빠질 수 있어 도입을 연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판 민 녹 은행전문가는 “중앙은행은 바젤2 기준을 기한 내에 충족하지 못하는 은행들을 오히려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바젤2 도입으로 베트남 은행들에 대한 신용평가가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 지분을 30%로 제한해 외부자본 유치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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