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직장인들의 희망' 복권 판매도 중단… 판매상들 '울상'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1 10: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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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 속출한 베트남 하노이 박마이병원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복권 판매를 금지하자 판매상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복권 판매상들에게 복권을 공급하는 응웬 딴 탐(34)씨는 “대부분 판매상들은 자산이나 직업 없이 오로지 복권 판매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복권 가격을 낮추고 수익은 나중에 받는 등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은 이달 1일부터 15일간 복권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복권을 판매하는 업체가 판매상과 접촉하고, 복권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판매상과 만나는 과정에서 대면접촉이 다수 이뤄져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식료품과 의약품 등 필수재를 제외한 나머지를 판매하는 가게는 영업이 중단됐으므로 비필수재로 분류되는 복권도 판매가 어려워졌다.


문제는 대부분 판매상들이 복권 판매에만 생계를 의존하는 만큼 소득이 일정치 않아 이들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복권 판매 금지는 판매상들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복권 판매상인 응웬 민 트룽(37)씨는 탐씨로부터 5만 동(한화 약 2580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은 덕분에 임대료를 내고, 쌀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하루 복권 판매량은 평년 160~180개에서 100개 수준으로 줄었다.

트룽씨는 “아내가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지만 소득이 넉넉지 않아 자녀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만큼 정부의 조치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베트남 남서부 껀터시의 복권 판매업체는 판매상들에게 쌀과 식용유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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