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부터 캄보디아까지… 아세안, 코로나19 식량안보 전쟁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31 09: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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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프놈펜시 코로나19 방역 소독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캄보디아는 베트남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식량안보를 우려해 쌀 수출을 중단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 등에 따르면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내달 5일부터 향후 추가 발표가 있기 전까지 모든 쌀 수출을 금지하겠다”며 “이는 코로나19로 국경 문을 닫은 가운데 식량이 부족해질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최근 캄보디아는 코로나19 여파로 물적 및 인적교류가 원활하지 않고, 기업들은 매출에 타격을 입자 일부 직원을 해고하며 직장인들의 삶도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을 비롯한 관광업에 의존하는 지역경제는 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생계를 이어나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캄보디아는 자국민을 위한 식량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고, 다른 국가에 쌀을 수출하는 대신 자국민들에게 최대한 많은 쌀을 공급할 예정이다. 결국 다른 국가들과 교류가 곤란한 상황에서는 오로지 자국 내 쌀 생산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센 총리는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베트남이나 태국으로 몰래 쌀을 수출하는 업체가 없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센 총리는 “정부는 농부들이 농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이용해 태국이나 베트남 바이어에게 농지를 판매하는 행위는 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쌀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태국은 쌀 수출 중단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재고가 충분해 자국 내 공급 부족에 시달릴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렇게 식량안보를 이유로 더 많은 주요 쌀 생산국들이 수출 중단을 결정하게 된다면 쌀 가격이 크게 오를 수도 있다는 일부 시장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의 올해 쌀 수출량은 21만4612톤으로 중국(9만4060톤)이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6만2998톤), 아세안(2만7939톤) 등이 다음을 이었다.

캄보디아 내 누적 확진자 수는 4명 늘어난 10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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