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윤경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학교현장 만들 것”

신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3 10: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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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선영 기자] 경기도 교육행정 전반을 감시 견제하며 도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정윤경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교육현장이 처한 어려움과 미래교육의 방향에 대한 소신을 들어봤다. 


정 위원장은 “17조에 달하는 경기도교육청 예산을 다루는 교육기획위에서 도내 4000개가 넘는 학교현장의 현안을 해결하며 도민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교육정책을 구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에 공교육이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한다는 지적과 함께 대한민국 교육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교육공동체가 함께 양보하며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내기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Q. 교육문제에 관심이 높은 의원으로 기대가 높다. 각오는

20년여 학원을 운영했으며 대학원 CEO과정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의원이 되기 전까지 교육 계통에 몸담아왔다. 또 두 자녀를 키우면서 학교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 같은 경험들은 경기교육의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수 있도록 하는 책무로 이어졌다. 교육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30년여 경험이 교육현장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되고 있지만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알아야 한다. 또,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소신으로 취임 이후 매일 교육기관, 단체 등 과정별, 직급별 상세 보고와 민원 상담을 하고 있다.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들이 만족하며 교육할 수 있는 학교, 학부모가 안심하고 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행복한 경기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

 

▲ 정 위원장이 본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기원 기자)


Q. 교육기획위 당면 현안은

코로나19로 초토화된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을 새롭게 걸어가는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비대면 교육으로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벌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친구 관계를 중시하는 아이들은 심리적으로도 많은 문제에 노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를 우려한 학교등교 금지조치가 코로나 방역보다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온라인 수업에 지쳐있는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가상현실 공간 활동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체육활동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활력을 주어야 한다.

체육이나 예능 수업도 원격수업에 제외되면 안 된다. 유비쿼터스 시대 스마트 체육수업 모델을 구축을 위해 상임위에서는 하반기에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 제64주년 경기도의회 개원기념 의정활동지원 유공자 표창.

Q. 온라인수업으로 학력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등 학교현장에 각종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한다고 보나

부모의 경제 상황에 따라 맞벌이와 저소득층 아이들이 학습과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면서 학력격차가 6단계에서 7단계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

방역을 이유로 학교와 청소년센터, 도서관 등 공공기관들이 문을 닫고 있어 학교보다도 훨씬 작은 지역아동센터에는 하루종일 아이들이 밀집해 있다. 철저하게 소독을 하며 관리하고 있어 큰 문제가 터지지는 않았지만 공교육이 문을 닫고 있어 갈 곳 없는 학생들이 카페 등으로 몰리면서 방역의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

7개월여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유.초등 아이들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에 잘 적응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교육이 문을 닫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K방역으로 안전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으로 미래 교육모델을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학교 돌봄도 마찬가지다. 돌봄 아이들과 교사들이 학교에 나와 있음에도 직군 간 갈등으로 급식이 진행되지 않는 등 교육현장은 학부모들의 불만이 부풀대로 부풀어 터지기 일보 직전에야 지자체나 교육부가 나서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경기교육은 규모도 크지만 그동안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등 대한민국 교육의 이슈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이 어려운 시기에 경기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 경기도의회 의장단, 교섭단체 대표, 상임위원장단 정담회에서.

 


Q. 비대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선돼야 할 것은

먼저 양질의 교육 콘텐츠가 제공돼야 한다. 사실 코로나로 인해 급하게 원격수업을 시작하다 보니 장비 등 인프라도 갖추지 못한 채 교사들은 쌍방향 대면수업 등 기술적인 측면을 숙지하느라 우왕좌왕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고3을 제외한 수도권 유초중고가 모두 원격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급하게 EBS 방송 중심으로 제공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겸하는 블랜디드 러닝을 미래교육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으니, 이제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함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을 활용해 공통의 교육 콘텐츠 개발에 예산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본다.

상임위에서는 전문가와 교사,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등 방법을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Q. 급변하는 시대, 공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정보화 시대,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자료를 접하고 있다. 특히 강제로 원격수업 전환을 해야만 했던 코로나19는 종이 교과서 대신 디지털 교과서 시대를 열면서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을 10년은 앞당겼다고 본다.

디지털 교과서로 가게 되면 과학책의 경우 다양한 실험사례가 담긴 사이트를 링크해 놓으면 동영상으로 실제 실험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되고, 미술 교과서의 경우, 지면보다 훨씬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는 것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교육에 비해 공교육이 더딘 측면은 있으나 창조는 모방에서 나오듯 양질의 사교육 콘텐츠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려는 시도와 노력도 필요하다.

바이러스의 위협으로 지역경제 침체 등 모두가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보면 우리나라의 교육이 한 단계 발전해 있을 것이다.

경기도의회는 원격수업 교육콘텐츠, 유튜브 등 동영상 자료의 저작권 문제, 저소득층이나 장애학생들의 교육 소외 등 교육현장을 세심히 살펴나가겠다.

 

▲ 정 위원장은 7월 23일 군포상담소에서 유아교육.급식 관계자들과 면담을 했다.

Q. 도민께 전하는 메시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가 시행되면서 도민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

이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평범한 일상을 다시 찾는 그 날을 기대하면서 모두가 좀 더 힘을 내 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코로나19가 뒤바꾼 교육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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