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현장] 급매 속출?…마용성 아파트 단지 "아직은 잠잠"

박광원 / 기사승인 : 2020-03-27 15: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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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단지 큰 변동 無…"매물 1·2건에 불과"
부동산 거래량도 적어…매도·세금 문의만 들어와

 

▲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단지 인근의 공인중개소. 월·전세 물량은 보이는 반면 매매 물량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박광원 기자)

[아시아타임즈=박광원·김성은 기자] "급매물을 내놓진 않지만 매도·세금 문의는 많아요"(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에 이어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에서도 아파트값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하락폭은 예상만큼 크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 보유세로 직결되는 아파트 공시가격을 대폭 인상해 집을 팔도록 압박에 나섰다. 영향은 부동산 시장에 서서히 전해졌고 강남에서 급매물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마용성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어느 때보다 활발할 것 같은 마용성 부동산중개소는 한산함 그 자체였다.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인근 중개소 주변에서는 급매 뿐 아니라 매매 게시물 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급매로 내놓은 물량도 단 1~2건에 불과했다.

 

▲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 단지 전경. (사진=박광원 기자)


27일 마용성 중 한 곳인 서울시 마포구 인기단지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을 찾았다. 이 일대는 코로나19의 여파 탓인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게시물은 드문드문 붙여져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일부 언론보도들과는 달리 매물 자체의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진 않는 분위기다.

 

실제 이 곳의 거래는 지난 3개월 동안 단 2건만 성사될 정도로 매물에 씨가 말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 1월 84㎡ 기준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매물이 이달 14억9000만원대에 팔렸다. 이외에도 단 한건이 거래됐고 지난달과 유사한 가격대였다.

 

이 단지에 거주하는 이모 씨(63세)는 "최근 부동산보유세 증가를 염두해두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상황을 지켜보고 집을 내 놓을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박모 씨(51세)는 "강남지역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마포구 아파트 단지의 경우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며 "마포구는 아직 관망세인 것 같다" 고 전했다.  

 

다른 중개업소의 서모 씨(44세)도 "아직까지 급매물 많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근 들어 매도와 세금 문의는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마용성에 다른 지역인 용산구·성동구에서도 나타났다.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일대 공인중개소들은 이구동성으로 "급매 물량은 고사하고 부동산 거래 자체가 적어 돈벌이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다만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의 경우는 이달 들어 84㎡ 기준 지난해 실거래가인 17억5000만원 대비 1억원 넘게 내린 16억1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 한 건을 제외하고 단지 내 거래된 매물은 전무했다.


한가람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급매를 내놓은 집 주인은 다주택자로 알고 있다"며 "양도세 감면 혜택(중과 배제)을 받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동구 역시 상황은 다를게 없없다. 오후에 방문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불이 꺼진 공인중개소들이 눈에 띄었고 문을 아예 닫아버린 업소들도 있었다.  최근 급매물이 대거 등장했다는 성동구 '래미안 옥수 리버젠' 단지 인근 공인중개소들도  발길이 끊겨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인근 공인중개사 D 씨(39세)는 "이달 들어서 급매물은 단 한건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언론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급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답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E 씨(36세)는 "최근 강남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있다"며 "성동구까지 번지는 데는 수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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