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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3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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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코인이 쌓인다… 피트니스앱 개발한 인도 창업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 출신 압하이 파이는 지난 2019년 동료들과 함께 ‘스텝셋고’를 창업했다. ‘스텝셋고’는 피트니스 어플리케이션(앱) 서비스업체로 밖에 나가서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정작 몸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동기부여를 주는 앱을 선보였다. 창업 이후 성장세는 빠르다. 앱 출시 2개월 만에 다운로드 건수는 14만 건을 넘어섰는데 창업한지 2여년이 지난 지금 정규 가입자 수는 600만 명을 돌파했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파이는 “요즘 사람들은 앱을 설치해 피트니스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앱이 운동 동기부여를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고 여기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스텝셋고’는 비디오게임처럼 일정 수준 레벨로 올라가려면 걷기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고, 사용자는 걷기를 통해 얻은 코인으로 인앱스토어에서 상품권을 받거나 스마트폰 등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고가의 상품일수록 요구하는 코인 수가 더 많아지므로 사용자는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텝셋고’를 처음 시작한 사용자는 레벨1부터 시작하며 하루 5000보를 걸으면 코인 5개를 습득한다. 만약 3일 연속 코인 5개를 습득할 경우 레벨2로 넘어가며 하루 최대 10개의 코인을 얻을 수 있다. 걷기 운동을 계속해 레벨5에 오르면 하루 최대 코인 습득량은 30개로 늘어난다. 또한 ‘스텝셋고’는 다수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일정한 수준의 코인을 쌓은 사용자에게는 의류 브랜드 홈페이지를 소개하고, 상품을 구입할 마음이 있는 사용자라면 코인으로 이를 주문할 수 있다. 최근 피트니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관계로 관련 앱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스텝셋고’는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사용자가 이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다만 ‘스텝셋고’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겪었다. 인도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리면서 사실상 밖에 나가 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텝셋고’는 집 안에서도 걸으면 코인을 얻도록 시스템을 개편하는 한편, 인도어 스포츠 연계에 힘쓰고 있다. 파이는 “우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빠른 결정을 내리고 인도어 스포츠 활동을 제공하는 등 변화가 필요했다”며 “이로 인해 사용자는 집 안에서도 더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일자리 마다하고 사이버보안업체 창업한 인도 청년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 출신 아디트야 나랑은 지난 2016년 ‘세이프하우스 테크놀로지스(이하 세이프하우스)’를 창업했다. 세이프하우스는 사이버보안솔루션 업체로 스마트폰 개인 사용자들에게도 군대 수준에 준하는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랑의 집안은 본래부터 기업가정신이 강했다. 그의 오랜 조상 중 한 명은 지난 1900년대 초 설탕 제조업체를 설립했고, 그의 할아버지는 유명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 사업에 참여했다. 이렇게 인연이 깊은 관계로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기업가정신을 전공한 나랑은 윌리엄 로더 에스티로더 회장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일자리를 제안받기도 했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나랑은 “로더 회장으로부터 회사에 합류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저는 화장품 사업에 별다른 흥미를 못 느꼈고 사이버보안에 관심이 더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랑이 자신의 꿈을 밝히자 로더 회장은 그에게 이스라엘의 한 보안 전문가를 소개시켜줬고, 나랑은 여기서 산업 관련 지식을 습득한 뒤 인도에서 세이프하우스를 창업했다. 나랑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사이버보안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인도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됐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컴퓨터와 노트북 단계를 건너뛰고, 스마트폰 시대로 곧바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인도 인터넷 사용자 수는 약 7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대부분 트래픽은 스마트폰에서 발생한다. 나랑은 “제가 처음 창업했을 때만 해도 사이버보안에 대한 인식은 대단히 낮았다”며 “신규 통신사가 시장에 진출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면서 경각심이 이전보단 더 커졌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하우스가 개발한 보안 어플리케이션(앱)인 ‘바디가드’는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군대에 준하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사용자는 정기 구독료를 내고 앱만 켜면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보호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관련 설비와 서비스 지원에 공백이 생기며 사이버테러 공격도 더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이러한 가운데 세이프하우스가 주목받았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문제를 겪은 사용자들이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랑은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온라인 발자취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춰야 하며 특히 지난해 앱을 등록하는 사용자들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10대에 창업 뛰어들어 투자자문 돕는 인도계 청년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계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사미르 바사바다는 지난 2016년 동료 친구인 루닉 메로트라와 함께 ‘바이스’를 창업했다. ‘바이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투자자문 및 자산관리 프로그램으로 개인 투자자 대신 포트폴리오 관리자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바이스’를 사용하는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자신이 관리하는 자금의 고객이 투자를 원치 하는 기업 즉, 무기 제조업체나 석유가스업체 등을 포트폴리오 종목에서 배제할 수 있다. 또한 세금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투자 의사결정은 무엇인지, 현재 시장 심리가 어떤지 등을 표시하는 지표도 제공하고 있다. 인도 경제매체 머니컨트롤 등에 따르면 바사바다는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단점일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업계 종사자가 보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을 가지는 장점도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문을 원하는 고객은 약간이나마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바사바다의 나이는 20세에 불과했다. 무려 16세에 ‘바이스’를 창업했다는 것인데 어린 나이 때문에 여정은 쉽지 않았다. 학교 친구로 메로트라를 만나긴 했지만 각자 다른 대학교에 진학한 탓에 매번 원격으로 서로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했던 것이다. 메로트라의 부모님을 설득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그들은 최소 100만 달러 투자금 유치에 성공해야 창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다행히 ‘바이스’는 창업 초기 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행운을 얻었다. 미국 대표 벤처캐피털인 세퀘이아가 주도하는 시리즈A 투자에서 ‘바이스’는 총 145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는데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 이뤄졌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많은 개인 투자자가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보고 ‘바이스’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바이스’는 벌써 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투자금 유치에 따라 직원 추가 채용은 물론 플랫폼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메로트라는 “우리는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대신 이들을 돕길 원한다”며 “우리가 개발한 도구를 이용해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업무를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행동분석으로 매출증대 돕는 싱가포르 창업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대부분 기업들은 많은 고객 데이터를 갖추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아요” 싱가포르 출신 비렌 세티는 지난 2015년 ‘플러스마진’을 창업했다. 플러스마진은 소비자 행동을 파악 및 분석해 제품 구입 확률을 높여 기업 매출 증가에 도움을 주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특히 고객 데이터를 축적한 전자상거래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플러스마진은 소비자가 홈페이지에 머무는 시간과 마우스 커서가 향하는 방향, 과거 주문 이력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 행동을 분석한다. 행동심리학을 적용한 기술로 볼 수 있는데 홈페이지 방문이 반드시 제품 구입 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기업들에게 플러스마진은 구미가 당기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싱가포르 경제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세티는 “창업 아이디어를 고민할 당시 대부분 기업들이 많은 고객 데이터를 갖추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행동심리학에는 총 58개의 설득전략이 있으며 각 사람마다 통하는 전략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실 세티는 심리학에 강한 학생이 아니었다. 오히려 수학과 물리학에 뛰어난 성적을 보이며 이과생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 학창 시절 주의가 산만하다는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 그가 이러한 꾸지람을 받은 이유는 뒤늦게 밝혀졌는데 그가 난독증인 데다 집중력 결함까지 가진 학생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싱가포르 명문 난양기술대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했다. 이론만 가르치는 대학교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세티는 학교를 자퇴하고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부모님은 결국 그의 의지를 인정했지만 친구들과는 계속 갈등을 빚으며 지금은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다고 세티는 고백했다. 세티는 “학교로 다시 돌아갈 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꿈을 위해 학교를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학교를 자퇴한다고 갑자기 빌 게이츠가 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과감한 결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세티도 있었다. 세티는 호텔, 항공 등 관광업체들이 공급과 수요에 따라 가격을 어떻게 조정하는지 등을 연구해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를 미용실, 네일샵 등에 적용해본 뒤 플러스마진을 창업했다. 창업한 뒤 유치한 자금은 150만 달러를 넘는다 세티는 플러스마진으로 창업의 성공을 맛본 뒤 지난해 여행플랫폼 ‘투어히어로’를 공동 창업해 새로운 스타트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얀마어 검색엔진 개발에 나선 청년 창업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얀마 국민들이 매일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이 더 나아지길 바래요” 미얀마 출신 예 윈트 코는 지난 2013년 동료와 함께 ‘빈데즈’를 창업했다. 빈데즈는 미얀마어로 된 검색엔진으로 영어의 구글, 한국어의 네이버, 중국어의 바이두, 베트남어의 꼭꼭이 있듯 미얀마어를 사용하는 미얀마 국민들이 서로 간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얀마어는 영어 알파벳과 달리 문자 기호와 문장이 독특하면서도 매우 복잡한 언어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결국 영어를 하지 못하는 미얀마 국민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으려면 미얀마어로 작성된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엔진이 필요한 것이다. 아시아 창업전문매체 e27 등에 따르면 코는 “우리는 미얀마 국민들이 매일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며 “베트남만 보더라도 꼭꼭 등 현지화된 검색엔진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미얀마어를 사용할 경우 약간 복잡하다. 미얀마의 문자는 크게 유니코드와 주어기(zawgyi)로 구분되는데 설정에 따라 다른 언어가 깨져서 보이는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미얀마는 컴퓨터 인터넷 시절을 거치지 않은 채 스마트폰으로 바로 넘어간 관계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사를 광고하는 기업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이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하는 기업들도 미얀마어 유니코드, 주어기, 영어 3개 언어로 광고를 내보내 효율적이지가 않다. 최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것도 문제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정권을 이끌던 시절에는 양곤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터넷 연결이 활발했지만 군부가 계속 권력을 잡을 경우 일반 국민들의 인터넷 접속이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춰졌다. 지난 2018년 기준 미얀마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약 80%로 선진국인 독일(78.8%)을 넘어섰다. 이는 스마트폰 가격이 크게 저렴해지면서 구매력이 약한 미얀마 소비자들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얀마 소재 벤처투자회사인 VIMIC의 리타 응웬 어드바이저는 “미얀마 사용자들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URL 방식에 익숙치 않다”며 “다만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 사용은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도 빈데즈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앞서 빈데즈는 초기단계 스타트업 투자회사인 500스타트업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총 50만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위기의 창업시장, 도전하는 청년들-④] "어려워도 뿌듯하고 보람차니까!"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예상치 못하게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울상이다. 굳게 닫힌 취업문 앞에 주저앉은 청년들이 있는가 하면, 정리해고 대상이 될까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청년들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런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열망과 열정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 청년들이 있다. 아시아타임즈는 '창업'이라는 칼을 빼든 2030 청년들을 만나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의류 매장 권다빈씨 "어려워도 지인과 함께 의지하며 이겨내지요" 어려서부터 옷을 좋아하고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권다빈(30)씨는 경기 고양시 한 상가에서 지인과 함께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 관련해서 직장을 다녔던 그는 조금 더 능동적인 삶을 살고자 새로운 삶에 뛰어들었다. "대학생때 우연한 기회로 옷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요. 소극적인 성격이라 처음에는 손님을 대하는 일에 익숙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적극적으로 바뀌어가는 제 모습에 놀라웠죠. 하지만 전공 관련해서 직장을 다녀야 했고, 취업하고 나서 수동적인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행복하지 않은거에요. 그러던 중 지인이 의류 매장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고, 한치에 망설임 없이 응하게 됐어요" 그러나 아르바이트생 때와 달리 막상 사장이 돼보니 쉽지 많은 않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는 단순히 매출만 생각해 사장님이 돈을 엄청 많이 버시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매장을 오픈해보니 버는 만큼 나가더라고요. 월세, 직원급여 등 고정지출과 매입자료, 각종세금까지 이런 부분을 하나하나 체크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어느 정도 매출이 나와줘야 매장이 유지가 되니 매출 압박을 안 받을려야 안 받을수가 없더라고요" 결정권자가 갖는 책임도 본인이 모두 부담해야 하며, 휴무도 보장되지 않은 점도 힘든 점이었다. "모든 결정권자가 저라는 게 최대 장점이자 단점인거죠. 모든 일을 제 의사대로 결정할 수 있지만, 그 결정에 대한 책임도 다 제가 져야 한다는 거에요. 또 한 가지는 남들 쉴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쉬어야 한다는 점도요. 보통 주말, 공휴일, 연휴는 대목이기 때문에 쉴 수가 없어요. 창업 초반에는 날씨가 좋은 주말에 놀러가고,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권씨는 청년창업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 업종이 한정적이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의류매장을 하나 오픈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정부 지원을 많이 알아왔는데 저는 전혀 해당되지 않더라고요.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 지원 사업은 업종이 정해져 있는데, 주로 제조업이나 기술 창업이더라고요. 여러 곳에 문의하고 알아봤지만 유통업인 저는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코로나가 터지고 상황은 더 힘들었다.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너무 힘들었어요. 지출은 매달 발생하는데 매출이 따라가지 않으니까요. '매장 문 닫고 어디 가서 아르바이트라도 뛰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을 정도였어요. 물론 아직도 지속되는 코로나 때문에 여전히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힘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권씨는 지인과 함께하는 이 일이 보람차고 뿌듯하다. "힘든 상황이지만 단골손님이 매일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차고 뿌듯해요. 단골손님이 늘어난다는 건 판매하는 제품도 서비스도 만족스럽다는 거니깐요. '옷은 많은데 여기 옷만 계속 입게 된다고 없어지지 말고 계속 있어달라'라는 말을 들었을때 그렇게 기쁠 수가 없더라고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더 잘해야지' '내가 더 신경써야지' 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권씨는 정부가 다양한 업종 관련해서 창업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상담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청년창업가끼리 알선해주는 제도나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바랐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업종은 제한적이라 제가 처음 시작할 때 여기저기서 거절당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금전적인 지원정책도 물론 중요하지만 업종별로 구체적이고 상세한 프로세스를 제공한다면 청년 창업자에게 훨씬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정부에서 청년 창업가들끼리 알선해주는 제도나 커뮤니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를 들면, 의류 매장을 오픈하는 창업자에게 인테리어 업체 창업자를 연결해 준다던가 그런거요. 그렇게만 된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는 그는 창업이 힘든 도전이지만 자신이 행복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좌절하는 순간도 '내가 왜 창업을 했지' 하는 후회하는 순간도 분명 있을 거에요. 그러나 돈이든 명예든 보람찬 일이든 그게 뭐든 지간에 일하고 있을때 자신이 가장 행복한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청년 창업자들 힘냅시다!" ◇ 유소년 축구클럽 정광채씨 "유소년 축구교실, 뿌듯하고 보람차요" 정광채(30)씨는 경기 김포시에서 유소년 축구클럽을 3개월 째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어려운 시기에 창업한 청년이지만 그의 열정은 그 누구보다 남달랐다. "유소년 축구 관련 일을 해왔어요. 일을 하면서 물론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들도 많아졌지만, 아직도 곳곳에 정체되어 있는 곳도 여전히 많아서 제가 직접 좋은 환경의 축구클럽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지요" 그러나 축구클럽을 직접 운영하면서 조금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방향성에 대한 현실적 조언을 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창업에 장점은 제가 원하는 방향성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창업하기 전 수많은 고민을 거쳐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사실 뜻대로 되지 않는 장애물이 나타나기 마련인거 같아요. 이때 이 장애물을 어떻게 넘겨야하는지 현실적 조언을 받기가 어려운게 있어요"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부분이 더 크다. "물론 모두가 느끼고 있겠지만 잠복기가 있고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불안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유소년 축구클럽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지면 전부 휴강하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해요" 그럼에도 정씨는 이 일이 뿌듯하고 보람차다. "힘든 시기이잖아요? 그래도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있기에 견디고 버티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저를 잘 따라주고 가르쳐주는 것을 빠르게 습득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갈 때 그렇게 뿌듯하고 보람찰 수 가 없어요. 한 학부모는 '아이가 내성적이었는데 외향적으로 활발하게 변했다'고 좋아하시며 제게 고마워하셨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씨는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쉽게 말해서 '집콕'이라고 하지요. 코로나로 집콕 생활을 한지 벌써 1년이 지났어요. 이 때문에 부모도 아이도 서로 지쳐있는 상황인거 같아요. 가끔 아이들이 축구클럽에서 마음껏 뛰는 모습을 보면 뭉클하기도 해요. 하루빨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정씨는 자신과 같은 창업을 꿈꾸는 다른 청년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했다. "어찌보면 사업이죠. 자라나는 꿈나무들과 그들을 케어하는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을 빌미로 장난치지말고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지도해줬으면 좋겠어요"

"드레스 꼭 사야하나요? 빌려입으세요"… 의류대여업체 창업한 인도 여성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결혼식에서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다면 의류를 구입하든 대여하든 큰 상관 없어요” 인도 출신 쉬레야 미쉬라는 지난 2015년 ‘플라이로브’를 동료들과 함께 창업했다. ‘플라이로브’는 의류 대여 서비스업체로 비싼 가격의 디자이너 의류를 잠깐 입고 싶지만 돈을 주고 구입하기는 싫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플라이로브’로부터 서구식 스타일의 의류를 3일 안에 대여할 수 있는 반면, 전통의류는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선수금 20%를 내야하는 것은 물론 미리 예약을 잡아야 한다. ‘플라이로브’는 창업 초기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류 대여 서비스를 계획했지만 이후에는 남성 소비자들의 요청가 빗발치면서 남성 정장 대여 서비스도 시작했다. 한해에 정장을 입을 일이 별로 없는 남성들은 비싼 돈을 주고 정장을 구입하는 대신 ‘플라이로브’에서 빌릴 수 있는 것이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미쉬라는 “의류 대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25세부터 35세 사이 고객들의 관심이 많다”며 “이는 개인의 선택이며 결혼식 등에서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다면 의류를 구입하든 대여하든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구입해야 하는 상품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플라이로브’는 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류를 대여하기 전 미리 입어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델리 등 대도시에 스튜디오를 설치했고, 가게에 디자이너를 배치해 고객들이 선택한 의류와 잘 맞는 장신구를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미쉬라는 “의류를 빌리기 전 미리 착용해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아 스튜디오를 설치했고 특히 가게에서 고가의 제품을 입어보고 싶다는 신부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이러한 사업 모델은 큰 성공을 거둬 추가 스튜디오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라이로브’ 사업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지난 2016년 53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2018년에도 360만 달러를 유치한 것이다. ‘플라이로브’는 이 자금으로 제품과 기술 투자를 늘리고, 인력도 더 충원할 예정이다. 구글 플레이 기준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다.

"동물병원 가기 전에 수의사와 온라인 상담⋯ 갤럭시Z플립과 나란히 한 창업 아이템"

[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5000만 반려인 시대는 늘상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전체 가구의 67% 가량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만 33조원에 이르며 연평균 성장률은 3.6%에 이른다. 시장 규모가 크듯이 미국은 반려동물에 관한 법이 철저하다. 반려견이 산책 중 배변을 하고 반려인이 그 뒷처리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는 전문 경찰 인력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또한 반려동물에게 예방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반려견을 키울 권리를 박탈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보니 미국에서 반려동물의 의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매년 미국 동물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동물 중 76%는 굳이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동물이다. 24%만이 응급진료가 필요한 동물이라고 한다.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는 이 같은 점에 주목해 미국에서 온라인 수의사 상담 플랫폼 닥터테일(Dr.Tail)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닥터테일은 병원에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수의사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진료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온라인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통해 수의사에게 양육에 대한 간단한 질문부터 병원을 꼭 방문해야 될 상황인지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42명의 재미 한인 보호자를 상대로 MVP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하루 평균 8.7개의 상담을 요청받기도 했다.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의료와 관련된 앱이라고하면 우선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앱을 사용하면서 보기 좋은 깔끔한 디자인이 호감을 만들어내고, 그 호감을 통해 실제로 의료기록을 업로드하고 상담을 받으면서 쉬운 프로세스에 만족하면서, 어렵다는 인식을 바꾼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닥터테일이 보다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의료기록 보관'에 있다. 미국의 경우 반려인이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기록을 보관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2∙3차의 동물병원이 별개로 존재하기 때문에 앞서 진료받았던 기록을 보관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방문시 반려동물의 백신기록이 있어야 방문이 허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의료기록을 보관하는 미반려인은 미국 전체 반려인 중 81%를 차지한다. 그러나 의료기록이 종이 등 관리가 어려운 형태로 보관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필요할 때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닥터테일은 어떤 병원을 방문하든 진료 후 모든 의료기록을 앱으로 받아 보관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 이메일로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담에 있어서도 보관된 의료기록을 통해 수의사가 반려동물과 반려인에게 보다 정확한 상담을 할 수 있었다. 시애틀 현지에서 반려인 158명을 상대로 닥터테일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73%의 반려인이 지속적인 서비스 사용을 희망했다. 또한 제 51회 한국전자전(KES) 이노베이션 어워드 2020에서 베스트 콘텐츠 부문을 수상했다. kes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한국판으로, 닥터테일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Galaxy Z Flip 5G', LG전자의 LG 올레드 TV'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이 대표는 아직 자신을 '초보 창업가'라고 지칭했다. "지금까지 느낀 바로 말씀드리자면, 사업을 하다보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고,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게 많고, 답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알아보다보면 대부분의 경우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시련을 겪을 때마다 쉽지 않겠지만 이번에도 방법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왜 구입하죠? 그냥 빌리세요"… 대여플랫폼 선보인 인도 창업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우리는 소유의 또 다른 형태를 제공하고 있어요" 인도 출신 지탄쉬 바마니아는 지난 2014년 ‘렌토모조’를 창업했다. ‘렌토모조’는 물품대여 플랫폼으로 가전제품, 가구, 피트니스 기구 등이 필요하지만 당장 구입할 여력이 없거나 이를 구입하기 싫은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영국에 살고 있는 형제와 이야기하다 선진국 소비자들은 필요한 물품을 반드시 구입할 필요 없이 일정기간 빌릴 수 있는 대안이 있는데 인도에서는 이러한 서비스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특히 인도의 대도시 뭄바이 등에는 이민 노동자들이 많다. 일자리가 부족한 농촌에서 대도시로 넘어와 잠깐 일하고 돈을 버는 사람들로 이들은 어차피 충분한 돈을 벌면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므로 비싼 돈을 주고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살 필요가 없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바마니아는 “이전 경험을 되돌아보면 어떤 물건이 필요하지만 정작 17~18개월 뒤에 이곳에서 계속 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겼다”며 “물론 이를 구입할 여력은 있었지만 좀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집 안을 꾸미길 바라지만 이러한 작업이 해결하기 곤란한 부담으로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다”며 “특히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전문직 이민 노동자들은 가구나 가전제품 등을 구입할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6개 도시에서 2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채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창업 초기는 쉽지 않았다. 사실상 바마니아 혼자서 주문부터 배달까지 모든 업무를 수행한 것이다. 현재 매달 1만 개 이상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고객 수는 80여명에 불과했다. ‘렌토모조’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은 원하는 물품을 최소 3개월부터 최장 3년까지 대여할 수 있는데 대여기간이 길수록 비용도 더 저렴해지며 매달 대여비를 지불하면 된다. 최근 들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바마니아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결국 인도의 전체 경제규모는 더 커질 것이므로 잠재적인 고객 수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바마니아는 “가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소유에 집착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며 “우리는 소유의 또 다른 형태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에게 '집밥 같은' 사료 주고 싶은 마음을 창업 아이템으로 삼았죠"

[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사람의 건강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밥'이나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는 건강에 그만큼 중요하다. 이는 비단 사람에게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사료'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아예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사료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반려동물에도 나와 내 가족이 먹는 것만큼 좋은 것을 주겠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이민호 대표가 창업한 미리본은 이러한 점을 착안한 회사다. 이 회사에서 만든 미소앤미소는 그저 부어주면 끝나는 사료에서 벗어나 집밥처럼 직접 만들어 반려동물에게 줄 수 있는 자연식 수제 사료이다. 반려인들이 자신들의 가족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에서 우수 기술을 이전 받아 미리본의 자가 공장에서 직접 생산된다. 이 대표가 반려동물 관련 사업 중에서도 굳이 수제 사료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도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에게 안심하고 사료를 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대표는 첫 반려동물이었던 '알프'를 질 나쁜 사료를 원인으로 떠나보낸 후 수제 사료에 관심을 가졌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우리 소중한 아이에게 따뜻한 집밥을 만들어 먹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재료와 정성이 들어간 사료를 고민했고, 동결건조된 닭가슴살을 주원료로 12가지의 국내산 농수산물이 혼합된 자연 특식 사료인 지금의 제품을 만들게 됐어요" 그가 이토록 사료에 집중한 이유는 뭘까?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이라면 가장 먼저 '먹을 것'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내 가족처럼 특별한 반려동물에게도 '집밥'과 같은 특별한 사료를 주려는 수요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과 같은 특별한 존재죠. 가족에게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이 아이템을 선택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연구원이었던 것. 이 대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창업지원업무를 맡아 일해왔다. 당시 창업을 해보지 못한 자신이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을 직접 느꼈다. 때문에 이 대표는 창업을 통해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어려움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저는 모든 지원 사업들이 창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가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템을 이해하고, 창업자를 이해해서 서로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실질적으로 창업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 수 있고, 거기에 맞는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처음부터 창업을 시작해보면서 하나하나 배우고 몸으로 느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이 대표는 현재까지 전 직장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협의와 제안을 통해 초기(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국내산 농수산물만을 사용해 미소앤미소를 제작하면서 강원도 창업기업으로 도내 농가들과 상생하고 있다. "저희가 강원도 청년 스타트업이다 보니 최대한 강원도 농수산물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원도 지역 농가와 협력하여 원료를 수급하여 농가에는 수익창출을 저희는 질 좋은 농수산물을 통해 고객이 정말 믿고 먹일 수 있는 수제 사료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정부 지원 사업이 창업과 이후 안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지금은 더 이상 지원을 받고 있지 않다. "창업을 준비하는 동안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해 1년간의 플랜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지식재산센터, 창업진흥원(초기창업패키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청년창업사관학교)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홍보마케팅, 유통판로 등 많은 도움을 받아 지금에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정부 지원 사업보다는 사업에 열중하기 위해 작년부터는 지원사업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창업 선배로서, 창업을 꿈꾸고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부탁하자 이 대표는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지원이나 플랜이 아닌 '시장이 원하는 트랜드'를 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업을 시작한 지 올해 4년 차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가장 길었던 4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어느 누구에게 조언을 해줄 위치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버텨오면서 느낀 점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사이에서 시장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창업 준비를 하면서 자기 아이템이 가장 좋은 아이템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장이 원하는 트렌드를 읽고 아이템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밥과 같은 사료'라는 아이템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안착한 이 대표의 가장 큰 목표는 농가와 상생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계획 및 목표는 미리본을 성장 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올해는 닭가슴살 뿐만이 아닌, 소고기, 연어, 오리 등 다양한 주 원료를 활용한 제품군으로 확대할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도내 농가들과 함께 상생하는 모델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말레이시아 보험시장 저변 확대한 청년 창업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의료보험 가입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어요” 말레이시아 출신 윌슨 베는 지난 2016년 ‘폴리시스트릿’을 동료와 함께 창업했다. ‘폴리시스트릿’는 보험 온라인 플랫폼으로 더 많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 상품 설명은 물론 가입절차 간소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보험 가입의 중요성은 그동안 간과됐다. 보험 상품 내용은 복잡한 데다 비용까지 비싸 보험 가입에 따른 혜택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컸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 상품도 다양하지 않은 관계로 고객의 상황에 따라 보험 상품이 제대로 된 혜택을 제공하지 못했다. 싱가포르 창업매체 벌칸포스트 등에 따르면 베는 “사람들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면 보험이라는 안전망이 필요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보험이 비용도 비싸고 가입절차도 복잡하다는 인식이 커 기본적인 보험조차 가입하지 않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폴리시스트릿’의 슬로건은 ‘3분 안에 3단계만 거치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로 모든 가입 절차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보험 상품 설명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보험업체 35곳 이상과 협력하고 있고 1000개가 넘는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창업 3년 만에 1만 개 이상의 보험 상품을 팔았다.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는데 푸드딜리버리서비스업체 ‘푸드판다’가 라이더들을 위한 보험 가입을 ‘폴리시스트릿’에 의뢰하면서 베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 판매도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는 “‘푸드판다’가 저희에게 연락했을 때 기업 고객이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분석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보호자나 사진작가, 음악가를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도 준비하고 있는데 자신이 아끼는 반려동물이나 악기 등에 보험을 들려는 수요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도 ‘폴리시스트릿’에는 좋은 영향을 미쳤다. 늘어나는 병원비 부담에 보험을 가입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베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의료보험 가입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청년 교육용 영상 플랫폼 마련한 인도 창업가

“청년들 특히 저와 같은 여성들이 창업에 더 많이 뛰어들었으면 좋겠고 실패해도 괜찮으니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우길 바래요”인도 출신 수프리야 폴은 지난 2015년 ‘조쉬톡스’를 창업했다. ‘조쉬톡스’는 청년층을 위한 교육 플랫폼으로 성평등, 지속가능성, 환경보호, 창업 등 다양한 주제는 물론 커리어 개발과 기술 배우기 등 청년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담은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폴이 창업이 막 뛰어들 때만 해도 ‘조쉬톡스’는 이벤트 관리업체라는 개념에 불과했다. 이벤트를 개최할 장소를 정하고, 이에 참여할 관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홍보하는 업체였던 것이다. 매년 평균 12~15개의 이벤트를 개최해 1만5000명~2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등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시청자를 모으기 위해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층이 주요 타겟인 관계로 입장료 때문에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종종 발생했는데 온라인 채널은 이같은 어려움을 덜었다.인도 현지매체 뉴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폴은 “부모님은 다른 친구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얻길 원하셨지만 창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오프라인 대규모 이벤트는 종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더 많은 청년층에게 접근하기 위한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2시 기준 ‘조쉬톡스’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87만 명으로 시청자들은 이 유튜브를 통해 저렴한 비용을 가지고 온라인 사업을 개설하는 방법, 가족의 기대와 자신만의 목표 사이에서 결정하는 법 등 각종 성공담과 조언을 들을 수 있다.또한 영어가 아닌 인도 현지언어 8개로 만들어진 영상들도 있다. 이에는 영어를 못하거나 대도시에 살고 있지 않아 교육을 받기 어려운 농촌 청년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자는 ‘조쉬톡스’의 비전이 담겨있다. 폴은 “인도는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은 관계로 온라인 채널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들 특히 저와 같은 여성들이 창업에 더 많이 뛰어들었으면 좋겠고 실패해도 괜찮으니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유 오피스 널리 알리는 '의사 집안 출신' 인도 창업가

“매일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최고의 창업가라고 생각해요”인도 출신 리테쉬 말릭은 지난 2016년 ‘이노브8’을 창업했다. ‘이노브8’은 공유 오피스 서비스업체로 인도 전역 9개 도시에서 대학가 인근을 비롯해 20곳 이상의 공유 오피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말릭은 자신들처럼 의사가 돼야 한다는 부모님의 요구를 받았고, 학창시절 한 병원에서 잠깐 일하기도 했지만 업무에 큰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오히려 지난 2000년대 중순 큰 주목을 받던 인터넷 기업들인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말릭의 눈길을 끌었고 결국 그는 창업가가 되기로 결심했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말릭은 “매일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최고의 창업가라고 생각한다”며 “첫 번째 공유 오피스센터를 세우고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이같은 창업 아이디어가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말릭은 인도에 인터넷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협업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에서 문제를 찾았다. 혁신과 창업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가 소통하며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환경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말릭은 “사람들은 내부 디자인이 별로인 데다 인프라도 갖추지 않은 사무실에서 일하길 원치 않는다”며 “이같은 요구를 충족하려 우리는 최고의 위치에서 최고의 디자인과 시설을 갖춘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말릭은 투자자가 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창업자가 다른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지식의 공유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투자자는 당장의 수익을 실현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서로 다른 창업가들이 만나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투자금 유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유 오피스의 개념은 기업들 사이에서 더 확대될 것으로 말릭은 전망한다. 기업들은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면 큰 사무실을 운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고정비를 줄일 수 있고, 이전보다 더 유연한 조건에서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그의 창업 정신은 인정받고 있다. 앞서 ‘이노브8’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의 선택을 받았으며, 사전 시리즈A 투자에서 400만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15개 언어권을 한 플랫폼에 모은 인도 창업가

“기업은 단순한 제품을 뛰어넘는 개념이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죠”인도 출신 파리드 아흐산은 지난 2015년 동료들과 함께 ‘쉐어챗’을 창업했다. ‘쉐어챗’은 다중언어 채팅 프로그램으로 영어 외에 21개에 달하는 다른 언어들이 사용되는 인도에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거나 정보를 공유하도록 돕고 있다. ‘쉐어챗’은 15개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아흐산은 아버지의 직업 상 이사가 잦은 탓에 어린 시절부터 도시 6곳을 넘나들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이같은 성장 배경이 ‘쉐어챗’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한 덕분에 이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아흐산은 인도의 한 투자은행에서 인턴십을 거치며 회사의 성공에 필요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지만 결국 자신만의 사업을 펼치고 싶은 마음에 ‘쉐어챗’ 창업을 결심했다.아흐산은 ‘쉐어챗’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의 인도 버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인도는 영어가 공용어 중 하나긴 하지만 지역 언어들이 다양한 관계로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대단히 많다.하지만 영어를 모르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도 크게 제한되는데 구글과 같은 검색도구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대부분이 영어를 기반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모르는 상당수 인도 주민들은 여기서 배제될 수 있다.이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 것이 ‘쉐어챗’의 목표다. 소비자 니즈를 잘 공략한 덕분에 등록 유저 수는 1억5000만 명으로 ‘쉐어챗’를 매달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유저 수는 60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인도와 중국이 히말라야 국경을 두고 갈등을 빚은 뒤 인도 정부가 일부 중국산 어플리케이션(앱)의 인도 서비스를 중단시키자 ‘쉐어챗’의 가치는 뛰어올랐다.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국산 앱을 사용하자는 분위기가 커지며 ‘쉐어챗’으로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한 때 시간당 다운로드 건수는 5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흐산은 “기업은 단순한 제품을 뛰어넘는 개념이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우리는 유저들이 ‘쉐어챗’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알아봐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고객관계관리에 앞장선 싱가포르 창업가

“제품 품질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제품을 구입해야 할 이유를 고객들에게 제시해야죠”싱가포르 출신 샤메인 탄은 지난 2014년 ‘퀵 데스크’를 창업했다. ‘퀵 데스크’는 소규모 기업들의 고객관계관리(CRM)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탄의 2번째 창업 작품이다. 탄은 ‘퀵 데스크’를 창업하기 전 터치스크린 인식이 가능한 겨울 장갑을 판매하는 사업을 벌였다. 많은 사람들은 겨울에 장갑을 착용하지만 스마트폰 스크린 등이 인식되지 않는 불편을 겪기 마련인데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한 것이다.탄의 사업은 나름대로 잘됐다. 하지만 탄은 겨울 장갑을 판매하면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는데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제픔을 구입해야만 하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의 홍보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국 온라인매체 미디엄 등에 따르면 탄은 “처음에는 제품 품질에 집중했지만 사업을 계속 이어갈수록 고객관계를 잘 관리하고 판매를 증가시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탄은 많은 소규모 기업들이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한다. 또한 기업 직원들은 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만든 제품의 품질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보다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시작했다면 이후부터는 어떤 고객 집단을 주로 공략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공략한 고객 집단에 따라 홍보 방법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나이가 든 고객들보다 비교적 어린 고객들을 타겟으로 잡았다면 디지털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퀵 데스크’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전자상거래 수요가 늘면서 디지털 마케팅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고, 홈페이지의 오토챗 기능 등이 널리 확대된 것이다. 현재 ‘퀵 데스크’는 800곳 이상의 기업 고객들을 두고 있다. 탄은 “사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기업에 좋은 영향을 줬으며 오토챗 기능 등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었다”며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디지털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산업설비 감시로 사람과 환경 지킨 인도 청년 창업가

"가스 누출과 같은 사건은 기업 생산성과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데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파이프라인 폭발로 인해 피해를 봤어요"인도 출신 다니엘 라즈는 지난 2016년 '디텍트 테크놀로지스'를 동료들과 함께 창업했다. '디텍트 테크놀로지스'는 산업용 설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파이프라인 등 설비 감시가 가능한 센서와 지질 데이터를 수집하는 드론을 개발했다.석유나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파이프라인은 항상 고열에 노출되는 만큼 가스 누출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디텍트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면 위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라즈는 "우리는 산업 리스크 예방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석유가스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파이프라인과 같은 설비는 사람이 직접 관리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사고라도 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는 것이다.또한 사업적 손실 외에도 가스가 누출되며 인근 동식물이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등 환경적 피해까지 낳는다.'디텍트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드론은 사업 현장 전체를 관찰해 관리가 필요한 부분만 특정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을 도와준다.라즈는 "가스 누출과 같은 사건은 생산성 피해를 낳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파이프라인 폭발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디텍트 테크놀로지스'는 시리즈A 투자에서 330만 달러를 유치했고, 불과 창업 3년 만에 직원 약 100명을 고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업은 인도 외에도 미국, 영국, 포르투갈, 싱가포르 등 기업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투자 자금을 유치한 '디텍트 테크놀로지스'는 인도에 머물지 않고,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계좌 없어도 은행 업무 가능케 한 인도네시아 창업가

“인도네시아 농촌 주민들은 돈을 저축하거나 다른 곳으로 송금한다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아요”인도네시아 출신 헨드라 크윅은 지난 2016년 동료들과 함께 ‘페이파즈’를 창업했다. ‘페이파즈’는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는 인도네시아 농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파즈’는 각 농촌 지역에 식료품점과 레스토랑 등 약 25만 곳에 달하는 지점으로 두고 고객들은 이 지점을 통해 돈을 저축하거나 송금과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 데이터는 ‘페이파즈’ 서버에 저장되므로 사실상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돈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미디엄 등에 따르면 크윅은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약 1억9000만 명 중 70% 정도가 여전히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았다”며 “특히 농촌 주민들은 현금 거래가 익숙하기 때문에 돈을 저축하거나 다른 곳으로 송금한다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 농촌에서는 은행 지점들을 보기 어렵다. 대도시와 달리 농촌은 인구 밀집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교통량이 부족해 은행이 농촌에서 지점을 운영할 경우 고정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농촌 주민들은 은행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고 금융업은 낙후된 상태다.스마트폰 보급률은 다소 높은 편이나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농촌 주민들은 드물다. 크윅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은행 지점들을 만나기 어렵다”며 “농촌 주민들은 어릴 적부터 은행이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으니 이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모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페이파즈’가 등장한 뒤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농촌 주민들도 저축, 송금, 대출 등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페이파즈’ 지점들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집 안에 현금을 쌓아둘 필요가 없고 먼 곳에 사는 가족들에게도 돈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로부터 25번이나 거절당했지만 결국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Y콤비네이터에 들어가는 성과를 이룬 ‘페이파즈’는 시리즈B 투자에서 5300만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디지털 마케팅 '불모지' 필리핀 공략하는 청년 창업가

“필리핀 기업고객들은 계약을 맺기까지 무려 8개월이나 걸리기도 해요”필리핀 출신 켄 프란시스 코스탈레스는 지난 2016년 싱가포르에서 ‘모놀리스 그로스 벤처스(이하 모놀리스)’를 창업했다. 모놀리스는 기업고객들이 디지털 마케팅을 더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체다.모놀리스는 창업 초기 필리핀 현지 기업고객들 대신 미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 기업고객들에게 집중했다. 여기서 경험을 쌓은 코스탈레스는 이에 익숙하지 않은 필리핀 기업고객들에게도 매출 증가에 디지털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 등에 따르면 코스탈레스는 “선진국 기업고객들과 달리 필리핀에서는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다”며 “필리핀 기업고객들은 계약을 맺기까지 무려 8개월이나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놀리스가 창업 초기 선진국 기업고객들에게 집중한 이유는 우선 매출을 올려야 기업도 존속하고 사업도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필리핀에서 사무실을 확장할 정도로 사업이 유지돼 필리핀 대기업 고객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 계약을 맺고 있다.코스탈레스는 필리핀에서는 아직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만큼 이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마케팅이 주류 마케팅 도구로 떠오르지 않았으므로 미국 등에 비하면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코스탈레스는 “해외 기업고객들과 달리 필리핀 현지 기업고객들은 아직도 디지털 마케팅이 왜 중요한지를 잘 모르고 있으며 온라인 매출 올리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디지털 마케팅 비용이 저렴할 때 이에 투자하는 것이 성장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통신사, 유틸리티, 아웃소싱 등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고객들에게 집중하고 있으며, 원래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한 기업들부터 오프라인 기업들까지 디지털 마케팅을 받아들이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코스탈레스는 설명한다. 개인들도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는데 퍼스널 트레이너의 경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경력과 운동 프로그램 등을 홍보하며 손님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마케팅은 한층 더 중요해졌다. 코스탈레스는 “코로나19 사태는 기업고객들에게 더 많은 과제를 안겨줬지만 동시에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집에서 진료받으세요"… 원격의료 플랫폼 세운 인도 창업가

“우리의 목적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적절한 가격에 공급하는 겁니다”인도 출신 아누라그 프라사드는 지난 2016년 동료들과 함께 ‘비지트 헬스(이하 비지트)’를 창업했다. 비지트는 원격의료 서비스 플랫폼으로 지난 2018년 기준 2000명 이상의 의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비지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 및 증상에 따라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를 자동으로 소개시켜주며, 평균 진료 시간은 약 8분이다. AI와 의사 간 공생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도 장소에 관계없이 이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프라사드는 “비지트는 지난 몇 년 간 의약품을 비롯해 피부와 영양 상담 등 매일 약 1500건에 달하는 진료를 마쳤다”며 “일반 환자들 외에 기업 내 직원들도 비지트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비지트의 서비스는 원격진료에 그치지 않는다. 필요할 경우 의사는 환자의 집에 의료팀을 방문시키거나 환자도 비지트를 통해 병원 방문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결제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장점이다. 비대면 결제는 데이터가 남기 때문에 비지트는 환자가 이전에 어떤 증상으로 인해 서비스를 이용했는지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모든 서비스는 디지털 기술로 이뤄져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만약 환자의 상태가 곧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전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비지트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비즈 스톤 등은 지난 2017년 비지트에 14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같은 투자를 유치한 비지트는 AI 기술의 진단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프라사드는 “우리의 목적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적절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라며 “원격의료는 그동안 가장 주목받지 못하고 저평가를 받았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원격교육 시장 뛰어든 인도 창업가

“최근 많은 대학교들은 학생들을 현장에 불러 수업하는 대신 원격으로 강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요”인도 출신 아크사이 차투르베디는 지난 2017년 ‘레버리지 에듀’를 창업했다. ‘레버리지 에듀’는 대학교 원격 강의를 듣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와 강의를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레버리지 에듀’ 이용자는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학교를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집 안에서라도 강의를 들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차투르베디는 “최근 많은 대학교들은 학생들을 현장에 불러 수업하는 대신 원격으로 강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현재 매달 1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레버리지 에듀’를 이용하고 있으며, 평균 이용 시간은 약 45분에 달한다. 또한 원격 강의 특성 상 지리적 제한이 적은 만큼 대도시에 이어 중소도시 진출도 노리고 있다.특히 ‘레버리지 에듀’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의 각자 조건에 따라 가장 알맞은 학교, 강의, 멘토를 추천하고 있으며, 일대일 멘토 서비스를 비롯해 수업료를 내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금융 지원, 독자적인 학위 과정도 선보이고 있다.인도 투자회사 DSG컨슈머 등은 ‘레버리지 에듀’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를 감행했으며, ‘레버리지 에듀’는 지금까지 총 3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격 강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교육 기관들은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레버리지 에듀’는 투자 받은 자금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차투르베디는 “모든 위기는 곧 기회가 되듯 고등교육기관들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캠퍼스가 너무 붐비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승기] '뼛속'부터 다른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와∼. 고속에서도 밟는 대로 나가네."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부분은 고속에서의 펀치력이다.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가 소위 끝물에 이르면서 '주행실력'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이오닉5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아이오닉5 시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이오닉5가 뼛속부터 '찐' 전기차라는 사실은 주행을 시작하면서 확실히 다가온다. 기존 내연기관은 물론 뼈대는 같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만 바꾼 전기차와도 주행질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에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뽑아낸 아이오닉5는 크기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과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길다. 앞·뒤 바퀴를 양 끝까지 밀어 '황금비율'을 만들어 냈다. 얼핏 보면 달리기에 최적화된 '미드 쉽' 구조다. 실제 제로백도 5.2초에 불과하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무게 중심도 낮다. 덕분에 저속이나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는 운전 피로가 낮고, 고속에서는 스포츠카 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고속직진안전성은 아쉬웠지만 코너를 파고드는 실력이나 순간 가속력, 추월 가속력 등이 만족스러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면서도 승차감을 놓치지 않았다. 주행 소음이 기존 자동차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도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에서 다이얼 방식으로 변경 가능 한 주행모드도 변화에 따라 성격이 명확했다. 아이오닉5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만 디자인도 나무랄 때가 없다. 해치백 스타일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거리의 사람들이 아이오닉5를 힐끔 쳐다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파라매트릭 픽셀 헤드램프는 아름다워보이기까지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숙해지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역시 첨단 이미지를 부여한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도 어색하긴 했다. 지붕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 비전 루프는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흔이 탑재되지만 아이오닉5는 전기차라서 그런지 미래 지향적 기술로 다가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실내 구성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장 독특하다. 움직이는 센터콘솔로 최대 140mm까지 뒤로 밀어 1열과 2열 공간을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는 하얀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시인성이 우수했다. 아이오닉5를 거대한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캠핑에서 아주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반자율주행 기술도 최고 수준이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를 놓고 실망하는 이들도 있지만 막상 타본 아이오닉5는 그 부분에서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2WD 모델로 공인된 1회 충전거리는 401km로, 경쟁 모델로 지목됐던 테슬라 모델 Y보다 짧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수준급의 회생제동력을 발휘해 실제 전비는 훨씬 좋았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도 아이오닉5의 경쟁력이다.

'주택 비전문가'로 채워진 국토부…기재부 등 외부 인사 투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과 그 산하 공기업 사장에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 분야 인사 등 국토부 외부 전문가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인사는 LH 투기사태 등 국토부 안팎의 잡음이 이어져 조직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권 임기 말 기재부와 연관된 부동산 세제 관련 대책에 기재부 및 금융전문가를 앉쳐 좀 더 빠른 속도의 대책 실행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달 4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노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을 거쳤다. 이후 복귀한 기재부에서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경제 관료인 노 내정자가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쉽게 예상치 못했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투기 근절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부동산 분야 전문가 등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노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택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설계한 2.4대책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주택공급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노 내정자는 국무조정실에서 4년 가량 업무를 수행한 만큼 국정 이해도와 조율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임명된 후 2018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노 내정자는 "국토부 소관 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2019년 국세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2만여명 규모의 거대한 국세청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실적을 쌓은 김 사장의 경험이 투기 사태로 수술대에 오른 LH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주택이 주분야는 아니다. 이에 국토부의 오른팔로 2.4대책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LH를 이끄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는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지난 23일 취임했다. 권 신임 사장은 기재부 등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 씨나이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인천광역시 투자유치고문, 미단시티도시개발 부사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HUG의 내실 강화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윤리경영을 공언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임기 말 정부에선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 내부 기강을 잡고, 남은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고 인사에 대해 평했다.

중금리대출 35조원…포퓰리즘에 멍든 금융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권에 대한 정치권의 생색내기 제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지원을 위해 중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고, 여당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원리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권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정말로 금융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금융권이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요건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층에 공급되는 모든 중금리대출를 통계로 집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점수 하위 50%(기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실행되고,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비보증부 신용대출이라면 중금리대출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상한도 낮췄다. 은행의 경우 10%에서 6.5%로, 상호금융은 12 8.5%로, 카드사는 14.5%에서에서 11.0%로 인하했다. 금융위는 올해 약 200만명에게 32조원, 내년에는 약 220만명에 35조원의 중금리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권의 공급 확대를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일부를 가계부채 증가율 계산시 예외로 인정해주고, 실적을 경영실태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한 만큼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출 원리금을 탕감하는 법도 추진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개정안'은 재난시 정부 방역조치로 소득이 급감한 이들에게 대출 원금 감면 등을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재난으로 인해 영업 제한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거나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이 현격히 감소한 사업자 또는 그 사업자의 임대인은 대통령령에 따라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상환기간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를 위반한 은행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소법 개정안은 금융위가 '금융상품판매업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은행법과 비슷하지만 적용 대상이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제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자 상환 유예 등의 조치로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자는 게 개정 취지다. 법안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중이다. 금융권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금리대출의 확대 및 원리금 상환유예, 탕감은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이다. 우선 금융권은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실적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에게 줄세우기를 시키도록 해 반강제적으로 대출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금리대출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체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데, 여기에 외적 환경변화로 원리금을 탕감시키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다른 금융소비자로의 비용 전가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원리금 감면도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자문에 있어 금융회사에 비해 정보나 협상력이 불리한 소비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재난 등 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원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도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여당이 심판 받았다는 생각에 은행을 더욱 쥐어짜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금융지원에 대한 생색은 정부가 내고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에게만 전가시키려 하는 인식은 바뀌질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