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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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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지주 인터넷은행 설립 건의…기대와 우려

지주사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혁신서비스 제공
기존 은행의 비효율성 부각…"구조조정 이어질 것"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은행권이 금융당국에 금융지주들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자회사로 설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금융당국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금융지주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의 구조조정을 불러오게 될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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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타임즈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11일 금융지주사가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를 위해 연합회는 이날 은행 전략담당 부서장 회의를 열고 의견을 최종적으로 정리했다. 

 

의견서에는 금융지주사들의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입장과 함께 해외 사례, 기대효과, 당위성 등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시 기존 시중은행에서 하지 못한 혁신 서비스 제공이 보다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표명했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종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종합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한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들은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은행 모바일뱅킹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막대한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다소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작은 은행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다양한 실험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글로벌화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대형은행인 BNP파리바가 설립한 헬로뱅크가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영업하고 있다. 일본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자회사인 페이페이뱅크가 온라인 쇼핑몰 등과 연계한 특화 대출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도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인터넷은행 마커스를 통해 소액 예금과 대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는 7월 예정된 은행업 경쟁도 평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당국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금융지주사의 인터넷은행 설립 허용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얼마나 큰 혁신 서비스를 가져올지 미지수다. 기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이종사업과의 융합을 통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기존 은행산업의 사업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융권에선 금융지주의 이같은 움직임이 은행의 몸집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기존 은행권의 구조조정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시 기존 은행의 비효율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결국 기존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의 빌미를 주게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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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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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