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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4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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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 이자에 은행 자금 이탈…투자처 찾아 삼만리

5대 은행 지난달 말 정기예금 614조 '감소일로'
'대기성자금' 요구불예금 661조…전월보다 4조 증가
자금이탈로 대출 제한될까…"예대율 관리 필요"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금리로 은행 예적금이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언제든지 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처로 떠날 대기성 자금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급격한 자금이탈 발생시 예대율 규제로 인해 대출영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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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14조7991억원으로 전월말대비 12조8814억원 급감했다. 

 

정기예금은 지난해 3월말 652조원을 찍기도 했으나, 지난해 6월말 636조원으로 감소전환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3월에도 2조6667억원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도 자금이 빠르게 줄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661조240억원으로 전월말대비 4조5400억원 늘었다. 2월에 29조원가량 증가한 데 이어 3월에도 18조원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으로, 대기 자금 성격이 강하다.

 

즉 은행 이자로 수익을 거두려는 돈은 줄어드는 대신, 다른 투자처로 떠나려고 대기하는 자금은 많아지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공모주, 주식 등으로 투자 대상이 다양해지면서 예금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며 "고객들이 자금을 주식 등 다양한 투자 대상에 넣으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적금으로 많은 수익을 거두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자, 주식이나 가상화폐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탓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1%도 안된다. 1억을 넣어도 한 해 이자로 100만원을 받기 어렵다.

 

실제 지난달 28∼29일 진행된 SKIET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는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가상화폐를 보면 이날 비트코인은 710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더리움 가격은 업비트 기준 500만원으로 올랐다. 

 

문제는 예대율 관리다.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로 금융당국에서는 시중은행 기준선을 100%로 규제하고 있다. 예금보다 대출이 많아져 예대율이 100%가 넘으면 은행은 추가 대출을 제한받게 된다.

 

은행들의 예대율은 마지노선에 임박한 상태다. 올해 1분기 말 5대 은행들의 예대율은 평균 97.2%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100%에 육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요구불예금에 돈이 머물고 있는 상태인데다, 당국의 규제완화 방침에 예대율 규제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예적금의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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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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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세일' 시작하는데…올해는 조용한 카드사들, 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는 24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에도 카드사의 참여나 지원 등 반응이 시들하다. 지난해 행사가 생각보다 큰 효율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사의 개성·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개별 추진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 사이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동행세일은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전통시장 633곳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참여해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시 중기부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36조6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3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상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아홉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과 손잡고 캐시백·포인트 적립 등 72건의 행사를 추진했고, 개별 카드사 차원의 참여도 상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행사기간 사이 무이자할부 서비스, 백화점·할인점·오픈마켓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무이자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가맹점 이용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했다. 같은 해 국민카드도 이벤트에 나섰다. 동행세일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 5000명에게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용시 50% 할인과 결제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동행세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업체가 참여해 비대면 분야에서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1700곳으로 지난해 행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숫자가 참여했다. 정작 카드업계는 올해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했음에도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행세일 관련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나 타사에서의 동행세일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행세일의 효율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행세일 이후 나온 통계에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지만 당시 타격이 컸던 결제 실적을 만회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금액은 증가했지만 결제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후퇴라는 풀이다. 결국 카드업계는 동행세일 참여보다 개별 카드사가 진행하는 마케팅·이벤트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모든 카드사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게 되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필요 이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그보다는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카드사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등 결제 가맹점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결국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투입 대비 이익을 노릴 수도 없다"며 "현재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