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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3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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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분은?"…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에도 '꼼수' 의혹

남양유업 총수 일가 지분 '총 53.08%'
여론 "알맹이 빠진 쇼맨십 기자회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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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좌), 고개 숙여 사죄하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우). (사진=박고은 기자/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국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사퇴를 공식화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약속도 상황 반전에는 무효였다. 업계에서는 선의 피해자 구제나 재발방지 대책 등 알맹이가 빠졌다는 부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홍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로 빚어진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코로나로 온 국민이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고 분노했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로 사과문을 읽어갔다. 

 

이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가공 기업으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회사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자신을 비롯한 임원들의 실책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기 않겠다”고 사태 수습책을 공개하며 울먹였다.

 

홍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2019년 창업주 외손녀 마약 사건에 연루됐을 때도 이날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따갑고 매서웠다. 일부에서는 지분이나 대리점주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시행방안이 담겨있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며 알맹이가 빠진 쇼맨십 기자회견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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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캡처 화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리점주랑 낙농가는 어떻게 되는거냐”, “대표직 내려놔도 불매는 계속된다”, “논란 기업은 쇼맨십 그만해라” 등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내려 놓을거면 아예 지분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과 최근 주가를 비꼬는 글도 눈에 띄었다.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지분은 어떻게 처리할껀데”, “지분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지분 처분하지 않으면 도로묵이다”, “주식으로 돈 벌었으니 기분좋아 사퇴하는 것 아니냐” 등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남양유업의 최대주주인 홍 회장의 지분은 51.68%이다. 아내인 이운경씨(지분 0.89%)와 아들 홍명석(0.45%), 손주 홍승의(0.06%) 등 총수 일가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53.08%에 달한다.

 

홍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상 총수 일가가 보유한 53.08% 지분은 매각이나 증여를 통해 처분해야만 한다. 만약 지분은 그대로 남둔채 경영에만 관여하지 않겠다는 식의 대책으로는 오히려 ‘꼼수’ 논란에 휩싸이며 더 큰 역풍을 부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뒤로 뭇매를 맞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 이후 불가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증했고, 급기야 품절 사태까지 빚어졌다. 증시에서는 한때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홍보 목적으로 심포지엄 발표했다고 보며, 경찰에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남양유업 세종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다.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며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대리점주 및 낙농가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박고은 기자 유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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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비전문가'로 채워진 국토부…기재부 등 외부 인사 투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과 그 산하 공기업 사장에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 분야 인사 등 국토부 외부 전문가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인사는 LH 투기사태 등 국토부 안팎의 잡음이 이어져 조직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권 임기 말 기재부와 연관된 부동산 세제 관련 대책에 기재부 및 금융전문가를 앉쳐 좀 더 빠른 속도의 대책 실행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달 4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노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을 거쳤다. 이후 복귀한 기재부에서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경제 관료인 노 내정자가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쉽게 예상치 못했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투기 근절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부동산 분야 전문가 등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노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택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설계한 2.4대책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주택공급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노 내정자는 국무조정실에서 4년 가량 업무를 수행한 만큼 국정 이해도와 조율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임명된 후 2018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노 내정자는 "국토부 소관 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2019년 국세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2만여명 규모의 거대한 국세청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실적을 쌓은 김 사장의 경험이 투기 사태로 수술대에 오른 LH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주택이 주분야는 아니다. 이에 국토부의 오른팔로 2.4대책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LH를 이끄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는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지난 23일 취임했다. 권 신임 사장은 기재부 등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 씨나이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인천광역시 투자유치고문, 미단시티도시개발 부사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HUG의 내실 강화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윤리경영을 공언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임기 말 정부에선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 내부 기강을 잡고, 남은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고 인사에 대해 평했다.

중금리대출 35조원…포퓰리즘에 멍든 금융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권에 대한 정치권의 생색내기 제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지원을 위해 중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고, 여당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원리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권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정말로 금융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금융권이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요건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층에 공급되는 모든 중금리대출를 통계로 집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점수 하위 50%(기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실행되고,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비보증부 신용대출이라면 중금리대출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상한도 낮췄다. 은행의 경우 10%에서 6.5%로, 상호금융은 12 8.5%로, 카드사는 14.5%에서에서 11.0%로 인하했다. 금융위는 올해 약 200만명에게 32조원, 내년에는 약 220만명에 35조원의 중금리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권의 공급 확대를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일부를 가계부채 증가율 계산시 예외로 인정해주고, 실적을 경영실태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한 만큼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출 원리금을 탕감하는 법도 추진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개정안'은 재난시 정부 방역조치로 소득이 급감한 이들에게 대출 원금 감면 등을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재난으로 인해 영업 제한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거나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이 현격히 감소한 사업자 또는 그 사업자의 임대인은 대통령령에 따라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상환기간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를 위반한 은행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소법 개정안은 금융위가 '금융상품판매업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은행법과 비슷하지만 적용 대상이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제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자 상환 유예 등의 조치로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자는 게 개정 취지다. 법안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중이다. 금융권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금리대출의 확대 및 원리금 상환유예, 탕감은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이다. 우선 금융권은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실적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에게 줄세우기를 시키도록 해 반강제적으로 대출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금리대출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체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데, 여기에 외적 환경변화로 원리금을 탕감시키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다른 금융소비자로의 비용 전가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원리금 감면도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자문에 있어 금융회사에 비해 정보나 협상력이 불리한 소비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재난 등 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원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도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여당이 심판 받았다는 생각에 은행을 더욱 쥐어짜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금융지원에 대한 생색은 정부가 내고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에게만 전가시키려 하는 인식은 바뀌질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