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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1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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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칼럼] 시대를 뛰어넘는 ‘희극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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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한세대 예술학부 교수

오페라는 비극 오페라(Opera seria)와 희극 오페라(Opera buffa)로 나뉘는데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가 작곡한 오페라 `세비아의 이발사`는 희극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의 3부작 가운데 1부를 로시니가 단 13일 만에 작곡한 작품이 `세비아의 이발사`이며 2부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가로의 결혼`이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1786년에 작곡되었고 로시니의 `세비아의 이발사`는 1816년에 작곡되었으니까 원작의 순서로는 뒤바뀌었지만 사실 `세비아의 이발사`는 로시니 이전에도 여러 작곡자가 작품을 남겼다. 

 

특히 1782년에 발표한 조반니 파이지엘로의 작품은 30년이 넘게 인기를 얻고 있었고 당대의 대가인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과 관객들은 이제 24살의 로시니가 같은 희곡의 오페라를 발표하는 것이 못마땅하였다. 드레스덴에서는 또 다른 작곡가의 `세비아의 이발사`가 공연되고 있었으니 로시니가 동명의 작품을 발표하기에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로시니는 오페라의 제목을 `알마비바 혹은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바꾸었지만 파이지엘로의 추종자들은 이 공연이 잘 이뤄지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다. 이러한 어려움 중에 올려 진 첫 공연은 실수의 연속이었다. 

 

서곡의 악보를 분실하여 다른 오페라에 사용했던 곡들 중에서 임기웅변으로 서곡을 만들어 연주하였고, 1막 처음에 알마비바 백작이 기타를 치며 부르는 세레나데는 기타 줄이 끊어져 피가로가 새로운 기타를 들고 뛰어 들어오며 관객들의 비웃음을 사고, 음악 선생 역의 바질리오는 무대에서 넘어져 코피를 흘리는 바람에 중요한 아리아인 `험담은 산들바람같이`를 망치고, 2막에서는 파이지엘로의 추종자들이 풀어놓은 고양이가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바람에 피가로가 고양이를 쫓아내려 무대 위는 야단법석이고, 객석은 폭소가 터지고 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지면서 개막 공연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두 번째 공연부터는 방해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소란은 일지 않았는데 로시니는 그래도 관객들의 행패가 두려워 꾀병을 핑계로 숨어있었다니 당시 관객들의 열기가 지금 유럽의 축구 경기장에서 느끼는 열기를 생각해보면 이해될 듯하다.

 

오페라 `세비아의 이발사`에 나오는 인물들은 마치 우리의 춘향전과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사랑에 눈이 멀어 마드리드에서 세비아까지 쫓아온 알마비바 백작은 이 도령, 고아로 나이 많은 후견인에게 갇혀있지만 자기의 사랑을 찾기 위해 당차게 행동하는 로지나는 춘향, 나이를 잊고 돈과 젊은 여자를 차지하려 욕심내는 바르톨로는 변 사또와 인물의 성격이나 역할이 너무나도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알마비바 백작은 자기의 신분을 속이고 첫눈에 반한 로지나에게 접근하려고 하지만 그녀의 후견인인 나이 많은 의사 바르톨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바르톨로는 상속받아 큰돈이 있는 로지나와 결혼하여 그녀의 모든 것을 차지하려고 그녀를 집에 가두다시피 한다. 알마비바는 재치 있고 꾀가 많은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결혼에 성공하고 바르톨로는 로지나의 재산을 차지함으로써 모두에게 흡족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이 오페라에는 아름다운 아리아와 중창들이 많이 나온다. 대표적인 아리아로는 얼마 전에 방영된 TV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오윤희가 막 뒤에서 부르고 천서진이 립싱크했던 로지나의 아리아 `방금 들린 그대 음성`과 지금의 랩과 같이 가사를 속사포로 구사해야 하는 피가로의 아리아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꼽을 수 있다. 1막과 2막 Finale에 독창으로 시작하여 이중창, 사중창, 육중창으로 확대되어 합창으로 끝을 맺는 이 오페라는 로시니 음악의 특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아주 유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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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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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