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신호, 봄 이사철 마무리 영향
줄어드는 매수세…"5월까지 둔화 전망"
인천, 매매·전세가격 상승폭 확대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정부가 전세난으로 급등한 집값 안정을 위해 2.4대책을 발표한지 한달이 지났다. 연이어 10만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개발안을 내놓으며 지속적으로 공급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에 수도권 집값과 전셋값도 서서히 오름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31%에서 상승폭을 줄인 0.29%를 기록했다.
서울은 0.07%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대부분 지역은 상승폭을 줄이거나 보합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경우 서초구(0.1%), 송파구(0.09%)가 오름폭을 줄였으며 강남구(0.10%), 강동구(0.06%)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부 관망세가 짙어지며 강남4구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은 마포구(0.1%), 성동구(0.06%), 노원구(0.08%), 도봉구(0.08%) 등에서 상승폭이 감소됐다.
부동산원은 "2.4대책에 이어 광명 시흥 등 신규택지 발표로 공급대책 구체화에 대한 기대감이 내재돼 있다"며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되며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지역 또한 지난주(0.4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0.39%로 집계됐다. 서울 전세난에 밀린 수요자들이 몰리며 상승세를 보였던 김포(0.09%), 고양(0.47%), 파주(0.23%), 양주(0.43%), 의정부(0.68%) 등의 오름폭이 모두 축소됐다. 최근 지정된 신규 택지 영향을 받은 시흥(0.71%)과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남양주(0.79%)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인천은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41%로 상승폭을 키웠다. 제3연륙교 건설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중구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연수구, 개발 기대감이 있는 서구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0.17%를 기록하며 지난주 0.18%에서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0.07%→0.06%)은 방학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입주물량이 늘고 매물이 쌓이며 거래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다만 저가 인식이 있는 단지나 역세권 단지는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경기 지역(0.21%→0.20%)도 상승폭을 줄였다. 인천(0.32%→0.33%)은 중구의 신축 단지와 루원시티, 청라·검단신도시 등 주요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키웠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4대책 이후 낡은 아파트나 개발 대상 가능성이 있는 곳을 매수하면 수용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라며 "여기에 금리인상 가능성과 지난해 집값 상승 전망으로 매수세가 몰린 점 등 때문에 현재 공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월 가량 봄 이사철 기간까지는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의 경우 매매와 전세가격 각각 0.19%, 0.17%로 상승폭을 줄였다. 매매가격은 부산(0.22%), 대구(0.4%), 대전(0.4%), 울산(0.09%), 세종(0.17%)이, 전세가격은 부산(0.16%), 대구(0.31%), 울산(0.17%), 세종(0.16%)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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