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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1일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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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20% 기로 농협금융…'농가 지원' 특수성 반영되나

KB‧하나‧우리금융, 배당성향 20% 준수
이달말 배당성향 발표…'차선책' 고심
농가사업 재원 부족분 중간배당 가능성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마지막으로 오는 31일 배당 정책을 발표할 농협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20% 제한' 권고를 따를지 주목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배당금이 농민을 위한 지원 사업에 쓰이는 만큼 특수성이 반영되길 바라고 있지만 금융당국을 설득하는 일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권고에 맞춰 배당금을 줄일 경우 농가 지원 사업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차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농협금융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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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토록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금융지주가 오는 31일 배당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손실흡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줄이도록 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들이 배당성향을 20%선에서 결정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 잔치' 속에서도 KB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전년 26%에서 20%로, 하나금융지주도 25.78%에서 20%로 낮췄다. 이날 이사회에서 배당성향을 결정지은 우리금융지주 역시 배당성향을 전년 27%에서 20%로 낮춰 발표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배당 제한 권고의 근거로 든 'L자형(장기 경제 불황 가정)'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유일하게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신한금융지주만 20%를 초과한 22.7%의 배당성향을 결정지었다.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아직 배당성향을 발표하지 않은 곳은 농협금융지주다. 농협금융은 오는 31일 열릴 이사회에서 배당 정책을 결정 짓는다.

 

문제는 배당성향 축소 권고를 따를 경우 농민 지원 사업을 위한 재원이 크게 줄어 관련 사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배당금은 농협중앙회의 지분을 갖고 있는 단위농협들에게 나눠 지급되고, 단위농협은 농민이 대부분인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을 분배한다. 비료와 농약값·창고 지원 등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도 배당금으로 이뤄진다.

 

그간 농협금융은 금융당국에 배당금이 농가 지원에 사용되는 특수성을 감안해 배당성향 권고를 예외 적용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에 순이익의 28%인 5000억원을 배당했다. 작년 농협금융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1조7359억원)을 감안할 때 배당성향을 20%로 줄일 경우 배당금 규모는 3500억원으로 감소하는 셈이다.

 

때문에 차선책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농협중앙회의 수익은 계열사로부터 받는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금에서 나온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상 매출액의 최대 2.5% 범위에서 걷게되는데 이미 최대 한도만큼 집행되고 있다. 

 

남은 방법은 중간배당을 실시해 부족분을 채우는 것이다. 다만 농협금융 출범 이후 중간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던만큼 정관 등을 따져봐야하는 상황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중간배당을 검토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아직 배당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여부를 따지기엔 이르다"며 "다만 농협금융의 경우 상장회사가 아닌 1인 주주 회사라는 점에서 정관상 제한 규정이 없다면 중간배당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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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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