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 갤럭시S21 사전판매량 전작과 비슷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갤럭시S21에 대한 사전예약 판매 흥행여부를 두고 실패도 성공도 아니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S21 시리즈가 전작 비해 소폭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전작인 S20이 사전예약 당시 낮은 성적을 보인 바 있어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통신3사에서 판매된 사전예약 물량도 전작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급제 채널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이통 3사는 갤럭시S21 사전개통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공시지원금 올리기에 나섰다. 자급제 인기에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와 갤럭시S21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1 사전 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15~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는 이날 마감되고 22일부터 사전 예약을 대상으로 개통이 진행된다. 정식출시는 오는 29일이다.
통신3사 예약량은 갤럭시S20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0 출시 당시 고가의 가격과 코로나19로 인해 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10의 70~80%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 예약 수준을 흥행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21은 2년 전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의 예약 판매량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예약 판매 기간이 갤럭시S20이 12일이었던 반면 갤럭시S21은 7일로 줄어든 것과, 갤럭시S20이 언팩 이후 사전예약까지 일주일여의 시간이 있었던 달리 이번에는 언팩 바로 다음 날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여러 불리한 상황을 고려하면 S21 시리즈가 나쁘지 않은 실적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자급제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이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유통사에서 구매하는 자급제 채널 비중은 전작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0 출시 당시에는 예약 판매량에서 자급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안팎이었지만, 이번에는 30% 안팎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단말기 구매 시 이동통신사의 요금제 가입과 함께 구입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통신사를 끼지 않고 단말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자급제폰을 구매하면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요금제 선택에 있어서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는 5G 품질 논란과 고가의 요금제로 5G 요금제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G 요금제를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이통사 판매 모델과 달리 자급제 단말기는 LTE 요금제, 알뜰폰 등에 가입할 수 있어 선호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통 3사는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가 갤럭시S21 사전예약 시작 당시 요금제별로 26만8000원~50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하자, KT는 바로 다음 날 기존 최대 24만원에서 50만원 수준으로 올렸다. SK텔레콤도 지난 20일 기존 8만7000원~17만원으로 책정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예고된 공시지원금은 변동될 수 있고, 개통 시작일인 22일 확정된다.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인해 고객들이 최고 요금제를 선택해 갤럭시S21을 구매하면 공시지원금 50만원을 받고 거기에 더해 15% 추가지원금을 받아 실구매가는 4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간다. 다만 일부 고가 요금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요금제에서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급제 판매 호조에 따른 대대적인 알뜰폰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22일 갤럭시S21 사전 개통에 앞서 U+알뜰폰 파트너스와 '꿀조합'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갤럭시S21 자급제폰을 구매한 후 U+알뜰폰 파트너스 11개사를 통해 요금제에 가입하면 22일부터 2월 28일까지 특별할인 요금제를 제공한다. 5G 요금제의 경우 최저 2만2000원(VAT 포함)에 데이터 9GB(소진 후 1Mbps), 최저 3만5750원에 180GB(소진 후 5Mbps) 등 2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에 대한 인지도 상승으로 자급제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면서 “이와 함께 알뜰폰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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