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겠다" 정의선 회장, 출범 5년만에 기념비적 성과 달성
증권가, 내년 18만대 판매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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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1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당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알리고 있다. 사진=현대차. |
지난 2015년 11월 당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선언하며 자신감에 찬 어조로 이같이 밝혔다.
출범 5년차를 맞은 제네시스가 이른바 '스몰 3사'로 불리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내수 판매를 압도하며 올해 기념비적인 판매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명실상부 한국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럭셔리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던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자존심 경쟁에서도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제네세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출범을 진두지휘한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로 기자들 앞에 잘 나서지 않는 정 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브랜드 출범을 알렸다.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쌓아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는 정 회장의 계획은 출범 5년만에 이뤄진 셈이다.
올해는 사상 처음 내수 판매 10만대 달성이 확실해 졌고, 내년에는 15만대 판매 달성을 위해 전력 질주한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성장률이다. 제네시스는 출범 이듬해인 2016년 6만6278대를 시작으로 2017년 5만6616대, 2018년 6만1345대, 2019년 5만6801대 등 판매량이 정체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브랜드 첫 번째 SUV 모델인 GV80 등 신차를 앞세워 역대 최고 판매는 물론 성장률에서도 스몰 3사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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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와 스몰 3사 올해 누적 판매량. 표=아시아타임즈, 각사 종합. |
올 1~11월까지 제네시스의 누적 판매량은 9만6084대로 전년보다 8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자동차가 14.4%, 한국지엠이 8.9% 판매가 늘긴 했지만 제네시스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수준이다. 쌍용자동차는 오히려 18.3% 급감했다.
업계는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과 상대적으로 시장 크기가 작은 럭셔리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눈부신 성과라는 평가다. 벤츠에도 한때 판매량에 밀렸지만 이제는 좁히기 어려운 격차까지 따돌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현대차가 처음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할 당시만 하더라도 럭셔리 브랜드 관계자들은 코웃음 쳤다"며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15만대 고지에도 깃발을 꽂을 자신감에 차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1만대 내년에는 18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쏟아낸다.
당장 8일 공식 출시한 두 번째 SUV 모델인 GV70을 내년 4만4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둔 플래그십 모델 G90의 신형은 국내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신차의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내년에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프로젝트명 JW)도 출시되는 등 라인업도 기존 5개 모델에서 최대 9개 모델로 확대 개편된다.
제네시스는 주력 모델인 G80과 GV80의 생산능력을 향상 조정하는 등 늘어나는 수요에도 신속 대응하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출고가 늦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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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의 GV70.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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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5년차를 맞은 제네시스가 이른바 '스몰 3사'로 불리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내수 판매를 압도하며 올해 기념비적인 판매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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