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족 증가에 관련 상품 판매 급증
백화점, 매장 강화로 수요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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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6층에 들어서는 '나이키 명동'의 모습. 사진=롯데쇼핑 |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직장인 전지영(33)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줄곧 가던 요가학원을 가지 않는다. 대신 전씨는 퇴근 후 집 거실에 매트를 깔고, 유튜브를 틀어 요가 강사들이 올린 콘텐츠를 보며 혼자 운동을 한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 안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홈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홈트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SNS에는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이에 주요 백화점들도 스포츠 매장 규모를 늘리며 홈트족 잡기에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이른바 ‘홈코노미(Home+Economy)’ 산업이 부상 중이다. 특히 헬스장 등 공용시설 방문이 어려워지며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홈트와 관련한 콘텐츠가 급증했다. 인스타그램 홈트 관련 게시물만 300만건 이상 검색된다.
홈트 관련 제품들의 수요도 늘어나며 신세계백화점의 6월 애슬레저룩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3.4% 증가했다. 일반 패션 장르 매출이 같은 기간 –7.8%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헬스기구와 웨이트기구, 헬스·요가요품 등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주요 백화점들도 ‘홈트족’을 겨냥해 스포츠 매장 규모를 늘리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7일 본점 에비뉴엘 6층에 340평 규모의 나이키 매장 ‘나이키 명동’을 연다. 이는 본점 7층에 있던 기존 나이키 매장을 7.5배 확장한 것이다.
나이키 명동은 ‘퓨처 스포츠’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기존 나이키의 대형 매장인 비콘 스토어보다 업그레이드 된 국내 최상위 등급의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도 이달 28일 400평 대 규모의 나이키 매장을 연다. 이 매장은 국내 백화점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매장 규모가 큰 만큼 키즈와 여성, 남성 등 카테고리 별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지난달 30일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을 입점시켰다. 또 중동점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매장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이달 말 오픈할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홈트와 관련한 고객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다양한 상품과 스포츠 매장 강화 등을 통해 수요를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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