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1월 23일 Satur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신간] 굉장한 것들의 세계·안녕하세요 과일대통령입니다·제품의 언어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굉장한 것들의 세계


몸집 크기대로라면 발암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그 법칙을 거슬러 절대 암에 걸리지 않는 코끼리,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방사능을 보이지도 않게 '먹어 치워서' 자연 제거할 수 있는 세균, 4000년 넘게 살면서 조금도 늙지 않는 강털소나무, 생김새는 민첩해 보이지 않지만 거의 치타만큼의 속도로 아주 오래 '즐겁게' 달릴 수 있는 가지뿔영양, 1초당 자기 몸길이의 무려 300배를 '달려서' 이동하는 진드기, 고환이 작을수록 고함을 크게 지르는 고함원숭이, 당장 멸종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게으르고 무능력해 보이지만 실은 딱 살아남을 만큼만 먹고 움직이는 완벽한 생물 나무늘보, 자타 공인 암 유발자이지만 암에 맞설 무기가 될 수도 있는 담뱃잎, 지능이라고 할 만한 것을 인간보다 4억년 먼저 가진 문어, 수명 대비 기억력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단세포생물….
 



이 책은 독자가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을 하나하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생물 진화의 역사, 현재 진행 중인 최첨단의 발견, 그에 따른 논쟁거리 들을 제공한다.

단순히 '최고' 등수에만 집착해 제일 뛰어난 생물을 찾아낸 것이 아니다. 가장 크다거나 가장 빠르다거나 가장 강하다거나 하는 경쟁의 기준 자체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보게 하며, 결과적으로 진화의 세계를 훨씬 더 폭넓고 깊이 있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인간 생태계가 위기에 처했다. 이 바이러스가 실은 생태계 전반의 위기 및 기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인류가 모든 생명 중 으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룩해 온 빛나는 문명을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질문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지구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때로는 무력하기만 한 하나의 '종'으로서 인간은 앞으로 얼마나 더 생존할 수 있을까?

저자는 "솔직히 말해서, 인간은 대자연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해 온 것들을 종말로 이끄는 재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그런 재능으로도 아직까지 어찌하지 못한 대자연의 힘을 강조한다. 인류가 살아남아야 한다면, 그 방법은 인간의 갖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생물들에게서 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과 개 등 포유류에게 가장 흔한 질병인 암을 코끼리만은 거의 100% 피해 간다. p53이라는 유전자가 돌연변이 세포를 '자살'로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다른 포유류의 종양에 투입하기 위한 혁신적인 연구가 이미 고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책에는 그간 대중은 물론이고 과학계에서조차 조명받지 못하고 간과됐던 사실들이 촘촘히 기록돼 있다. 저자는 극단의 존재에게 끌리는 것이 거의 인간의 본능처럼 보이는데도, 과학은 거기에 무관심한 편이었다고 지적한다.

"누구나 과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에게 이러한 안타까움은 단지 과학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오히려 일반인이 관심을 가질 때에야 비로소 관련 생태계 연구는 활기를 띠고, 해당 생물을 보존할 수 있으며, 그것이 다시 인류의 생존에 큰 이득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선순환을 위해 저자는 자신이 그렇게 했듯이 독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이 '굉장한 것들의 세계'에 뛰어들 것을 제안한다.

◆안녕하세요 과일대통령입니다

대전에서 가장 잘나가는 과일 가게 중 한 곳인 '과일대통령'. 대전 맘카페에서는 ‘과일대통령’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맛도 맛이지만 다른 가게와는 차별화된 운영으로 취급하는 과일 80% 이상을 전날 선주문을 받아 판매하며 재고율 0%를 자랑한다. 어떻게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어디서나 파는 과일인데도 이렇게 잘나가는 것일까?

이 책은 1톤 트럭에 과일을 싣고 다니며 노점을 운영하던 저자가 3000여 명 고객의 과일 냉장고를 책임지기까지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담았다. 대리운전, 영업사원, 택배 기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통해 얻게 된 노하우를 과일 판매에 대입해 단골손님들을 붙잡은 저자만의 비결을 상세히 설명한다.

좋은 과일을 고르는 기준과 타깃 고객을 선정하는 방법,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의 조화로운 운영법 등 과일 가게를 운영할 때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구매자에게 로또복권 주기, 박스를 가져오면 500원을 돌려주는 캐시백 박스, 적립금이 눈에 보이는 행복돼지 저금통, 진심어린 손편지 등 고객을 사로잡은 다양한 아이디어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고객에게 언제나 진심을 다하는 저자의 마음과 열정, 노력도 함께 엿볼 수 있다.

과일 가게를 운영하지만 맘처럼 잘되지 않는 사장님들, 계속적인 취업 불황으로 뭘 하며 살아야 할지 고민인 청년들, 실직을 앞둔 명퇴 예정자이거나 아니면 재취업을 해야 하는 가장이거나 사업의 실패로 재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볼만 하다. 저자는 말한다 "오늘 하루, 죽도록 최선을 다하자!"

◆제품의 언어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기술 융합으로 인해 오늘날 제품의 범위는 날로 넓어지고 있다.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기업들의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일까지 '제품' 디자인의 영역이 되었다. 이처럼 변화하는 제품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한 디지털적 사고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제 디지털 제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생각하는지, 디지털 제품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디자이너와 개발자, 그리고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됐다. 인공 지능, 스마트 제품, 증강 현실 등 디지털 기술이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지금. 제품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은 미래형 인재와 전통적 인재를 구분 짓는 기준이 된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 제품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디지털 문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디지털 언어를 일반 사람들이 접할 기회는 극히 드물었고, 디지털을 활용한 창조와 혁신으로 가는 길은 녹록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존 마에다가 이 책을 쓴 이유이다. 인터랙티브 모션 그래픽을 개발한 MIT 미디어랩의 대표적 교수, 세계 최고 디자인 스쿨 RISD의 총장, 워드프레스 개발사의 디자인 경영자를 역임한 저자는 기술과 디자인의 교차점에서 융합적 관점으로 디지털 문법을 안내한다.

세계 최고 디자인 전략가로서 디지털 세상을 바꿔 온 마에다의 실제 경험을 특유의 재치 있는 설명과 사례로 풀어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 모두의 일상에 자리 잡으며 미래를 향한 디자인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모든 자동차의 계기판 아래, 모든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뒤, 그리고 컴퓨터 화면 속에 고유의 디지털 기술이 존재한다.

디지털을 이해하지 못하면 디자인할 수 없는 제품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디지털을 이해하지 못한 디자이너는 점점 뒤처지게 된다. 마에다는 학계와 비즈니스계에서 디자인 리더로 활약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장차 디자이너들의 최우선 역량이 디지털 이해력이라고 보았다.

사실 이는 국내외 주요 디자인 대학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이 디자이너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디자이너가 꼭 읽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용자경험(UX) 디자인과 제품 디자인은 복잡한 디지털 기술을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추세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디지털 기술과 소통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김지호 기자 경제부
다른기사 보기
better502@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여당, 금융권에 "한국판 뉴딜 지원과 스타트업 육성은 금융권의 의무"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여당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권 협회장에게 한국판 뉴딜에 대한 지원과 스타트업 지원 육성, 민간자금의 재분배를 당부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 CEO(최고경영자)들과 여당 인사들이 22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K뉴딜 지원 방안'을 주제로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당 측에서는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김병욱 정무위 여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홍성국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날 김진표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작년 3분기 말 국내 전체 여신 가운데 55%가 부동산에 잠겨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며 "민간 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성장성 있는 기업에 가도록 금융기관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혁신기업 1000' 프로젝트와 K뉴딜 등 펀드에 어떻게 하면 자금이 더 들어갈 수 있을지,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정책은 다 수립했으니 잘해나가고, 한편 부동산시장이 더 수익이 높다고 알려지면 국제 투자자들이 그쪽으로 쏠릴 수 있으니 적정한 가이드라인 설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K-유니콘 육성전략'을 미국 등에서는 국회가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이 하는 일"이라며 "누구보다 리스크 평가를 잘하고 투자하는 곳이 금융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금융기관에는 미래 유망산업을 분석하고 전세계 선도기업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인적자원 양성이 시급하다고 본다"며 "앞으로 금융기관에서 새로운 인재를 뽑을 때 고려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오피스 빌딩에 대한 대출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 했으며, 필요하다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부동산금융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K-뉴딜 금융지원 계획에 대해 금융권의 뉴딜 사업 지원 의지가 충분한 만큼, 앞으로 뉴딜 사업이 점차 구체화 되면서 금융권의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결합하여 체감할 수 있는 K-뉴딜 성과를 빠르게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보다 효율적인 금융지원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파일럿 사업 도입 등 보다 구체적인 사업 발굴이 선결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부에서 뉴딜 사업의 위험을 일정부분 부담해 리스크를 줄이고 세제혜택, 자기자본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자금이 보다 활발히 투자되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또 금융권이 성장성 높은 K-뉴딜 기업을 발굴·지원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인력양성이 필수적이므로, 금융회사의 젊은 직원들을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사내교육 등을 확대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갤럭시S21 사전 개통도 ‘비대면’…이색 마케팅 ‘주목’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21 사전개통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무인’ 개통 행사까지 등장하면서 고객 안전과 방역 지침 준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사전개통을 시작했다. 앞서 예약판매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이통3사는 최소한의 인원이나 아예 무인으로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22일 홍대 ICT멀티플렉스 'T팩토리'의 무인 구매 공간 'T팩토리24'에서 국내 최초 갤럭시S21 무인 개통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갤럭시S21 예약 구매 고객 중 사전 신청을 거쳐 선정된 고객이 참석했다. 신규 휴대폰 개통 행사에 무인 개통 시스템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간격을 두고 T팩토리에 방문, SKT의 무인 개통 시스템을 이용해 예약한 단말기를 개통했다. 우선 SKT는 이번 출시를 맞아 T팩토리 내부 공간을 개편했다. T팩토리 내부에 갤럭시S21 체험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V컬러링·웨이브·플로·원스토어북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라이브러리'도 강화했다. KT, LG유플러스 등도 고객 대상 대신 비대면이나 사내 행사로 개통행사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1 1호~4호 고객으로 LG유플러스 임직원의 가족들을 선정했다.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해 갤럭시 S21과 U+투게더 결합상품 가입이 꼭 필요한 사연을 받아 총 4명을 사전개통 고객으로 선정했다. U+투게더는 누구나 조건 없이 가입이 가능한 LTE·5G U+결합상품이다. 1호 고객은 기술부문 클라우드아키텍처팀 육준협 책임의 고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둔 아들 육조은군(17)으로 선정됐다. 육 군은 "매번 아빠가 이용하던 휴대폰을 물려받아 사용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카메라 기능이 되는 갤럭시 S21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LG유플러스의 1호 개통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며 당첨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강남역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2월 9일까지 갤럭시 S21 이벤트 '틈플레이21'을 운영한다. KT는 비대면 온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갤럭시S21 사전개통을 맞아 ‘BJ쯔양과 함께하는 온라인 캠핑 먹방 Live’를 21일 저녁 8시에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Live 전야제’ 형식으로 KT 공식 유튜브 채널과 쯔양 채널에 실시간 중계됐다. 먹방 BJ ‘쯔양’과 방송인 ’박권’이 안다즈 호텔에서 추첨을 통해 비대면으로 초청된 고객과 함께 실내 캠핑을 하며 갤럭시S21을 함께 사용해보고 먹방을 하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1 예약 고객이 언택트 시대에 안전하게 개통할 수 있도록 고객 안전과 방역 지침을 고려해 비대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향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갤럭시 S21 판매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T가 공식 온라인샵 T다이렉트샵을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20~30대 고객이 전체 예약 가입자 가운데 약 50%를 차지했다. 갤럭시S21 모델 가운데 울트라 비중이 약 50%로 절반가량을 나타냈다. 22일 개통일 당일에 바로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바로도착 배송 서비스를 선택한 고객은 전체 예약자의 약 30%였다.

우려 일축한 인텔 "7㎚ 기술적 결함 해결…2023년 제품 대부분 자체 생산"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앞으로도 대부분의 제품을 자체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기술적 한계로 7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제품에 관해 외부 파운드리 의존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는 외부 우려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텔은 자사 제품군이 워낙 광범위한 탓에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구체적인 생산 계획은 다음 달 중순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팻 겔싱어(Pat Gelsinge)는 2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열어 "최근 7나노미터 공정의 진전 상황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며 "초기 검토에 기초할 때 7나노미터 프로그램에서 이뤄진 진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2023년 제품 대다수가 내부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출시할 7나노미터 공정의 프로세서 대부분을 인텔 내부에서 제조하겠다고 예고한 셈이다. 밥 스완 현 CEO도 "7나노미터 기술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7나노미터 공정의 기술적 결함을 해결했다"고 이 의견에 힘을 더했다. 인텔은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생산까지 직접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다. 이에 외부 파운드리를 이용한 생산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7나노 공정 문제로 제품 출시 일정이 6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외부 파운드리를 이용한 생산이 크게 늘어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다만, 외주생산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겔싱어는 "우리 포트폴리오(제품군) 범위를 고려할 때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계획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주요 내용은 오늘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겔싱어가 CEO에 정식 취임한 이후 주요 내용을 밝힌다는 취지로 읽힌다. 겔싱어의 공식 취임은 다음 달 15일이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공개될 세부 사항에 삼성전자가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TSMC 두 회사만 7nm 최첨단 공정을 통한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까닭이다. 일례로 전날 미국 IT 시장조사업체 세미어큐리트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월 300㎜ 웨이퍼 1만5000장 규모로 인텔의 칩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 물량은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그래픽처리장치(GPU)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인텔은 이날 2020년 4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22조원(199억7800만달러)과 6조4800억원(58억84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 13.4%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