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사실상 내정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이사장 후보 최종 면접에서 손병두 전 부위원장을 단독후보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내달 3일 이사회에 추천하고 같은 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손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손 전 부위원장은 1964년생으로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과 외화자금과장,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부위원장 시절 큰 무리 없이 국내 금융권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품도 좋아 따르는 후배가 많고 업무도 철저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한편,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내달 2일 차기 사장 단독 후보를 결정하고, 4일 주총에서 선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지석 현 사장도 '셀프 연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노동조합과 직원을 무시하고 재지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콤 노조가 조합원 441명을 대상으로 정 사장의 재선임 여부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서 93.2%가 참여해 무려 91.48%가 반대표를 던졌다. 직원과의 관계가 최악이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정 사장은 지원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정 사장이 재선임될 경우 코스콤 내외부적으로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직원 반발로 증권가 전산 업무가 마비될 가능성도 있다.
코스콤 노조는 "사추위 5명(엄재욱 전무를 포함한 이사진 3명, 경영진이 지정한 전문가 2명)이 모두 이사회에서 결정돼 사장 측근일 가능성이 높다"며 정 사장의 완전한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