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신라젠의 상장폐지 결정이 유예됐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한 결과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내년 11월 30일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신라젠의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난 5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매매거래도 정지됐다.
이후 지난 6월 19일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고 신라젠은 7월 10일 거래소에 경영개획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8월 6일 기심위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한차례 심의했으나 결론은 내리지 못 해 이날 재개했다.
거래 정지되기 직전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8666억원에 달한다.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현재 소액주주 수는 16만5694명에 달한다. 전체 주주 수의 99.99%다. 보유 주식 비율은 93.44%이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가 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한편, 신라젠은 이날 기심위 결정과 관련해 "개선 기간 동안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거래를 재개시키겠다"며 "펙사벡 임상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고 거래소에서도 임상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펙사벡의 간암 대상 표적항암제 병용 미국 임상 3상을 조기 중단했지만 다른 암종에 대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신장암 임상은 미국, 한국, 호주에서 1b상 단계에 있고, 대장암 임상은 미국 국립암연구소 주도로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 '리스팜'이 올해 10월 1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적정 용량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계획을 허가받았다. 연내 환자 등록이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