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롯데카드, ESG 채권 발행
한국거래소 "ESG 규모 48조6530억원"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드업계도 'ESG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한 취지다. ESG 채권을 발행해 영세 가맹점에 빠른 결제대금을 지불할 기반을 만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로 더 많은 카드사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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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융권에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드업계도 'ESG 훈풍'에 합류하고 있다.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한 취지다./사진=연합뉴스 |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23일 1500억원 규모의 소셜 본드를 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가맹점의 카드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 위한 목적이다. 소셜 본드는 각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ESG 채권의 한 종류다.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사회적 기여를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일자리 문제, 환경 문제, 사회적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취지에 맞게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취약대상들이 늘어나자 금융권이 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업이 짧은 기간에 자금을 동원하기 위해서 채권 발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계층을 위해 자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업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0월 사이 발행된 ESG 채권 규모를 48조6530억원(14개 기관)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발행된 규모(15조830억원, 11개 기관)의 세 배 이상, 지난해 전체 발행 규모(25조6800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올해 카드사들은 잇따라 ESG 채권 발행에 나선 상황이다. 롯데카드 외에도 신한카드는 지난 5월 3년 만기 500억원과 5년 만기 500억원 등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미화 4억 달러 규모의 외화 ESG 채권을 발행해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국민카드도 지난 6월 ESG 채권을 발행했다. 3년 1개월 만기 채권 600억원과 4년 만기 채권 400억원 등 1000억원 규모였고, 발행 금리는 3년 1개월물의 경우 연 1.492%, 4년물은 연 1.615%로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달에는 ESG 채권 15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시 가맹점 지원과 각종 사회적 공헌사업의 추진을 위해 더 많은 카드사들이 ESG 채권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자금 조달을 통해 실질적으로 가맹점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다 사회공헌사업 등으로 브랜드 평판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ESG 채권은 일반 카드채와 달리 자금사용이 특수목적으로 제한돼 있다"며 "낮은 금리는 채권 발행시 카드사의 높은 기업신뢰도가 바탕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부분 조달된 자금은 영세가맹점 지원이나 사회공헌사업에 사용되고 해당 내용이 공시된다"며 "코로나19가 영세가맹점 등에 상당한 위협으로 다가오는만큼 해당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한 카드사들이 지원에 나서기 위해서라도 ESG 채권 발행에 추가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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