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J,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에 티빙 시청권 제공
쿠팡, '쿠팡플레이'로 OTT 사업 시작
SK텔레콤-아마존, 멤버십 기반 콘텐츠 제공 서비스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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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CJ OTT 플랫폼 '티빙', 쿠팡 와우회원 전용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 사진=화면 캡쳐 |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결합한 ‘종합 플랫폼’으로 전환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총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하며 '혈맹'을 맺은 네이버와 CJ그룹이 네이버 멤버십과 티빙의 결합으로 첫 콘텐츠 협업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엔 쿠팡이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시작했다.
쇼핑과 OTT 결합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은 SK텔레콤 11번가를 통해 국내에서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서비스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네이버와 CJ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에 티빙 시청권을 포함하기로 했다. 네이버 멤버십 회원은 이르면 2월부터 CJ의 OTT '티빙'의 이용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네이버 멤버십은 월 4900원을 내면 네이버 쇼핑에서 결제하는 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주는 멤버십 제도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는 웹툰 등으로 바꿀 수 있는 '쿠키' 20개, 음원 플랫폼 바이브 음원 300회 재생권,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등 콘텐츠 이용권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부터 이런 혜택 중에 티빙 이용권이 포함된다.
티빙은 tvN·Mnet·OCN·JTBC 등 CJ 계열을 포함해 총 39개 방송국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OTT로, 동시 시청 인원, 고화질 제공 등에 따라 최저 월 7900원부터 최대 월 1만3900원까지 다양한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멤버십 가격보다 티빙 이용권이 더 비싸기 때문에 양사는 네이버 회원을 위한 새로운 티빙 이용권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지난달 24일 온라인으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쿠팡플레이'를 선보였다.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을 내는 와우 멤버십 전용 서비스다. 멤버십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쿠팡 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에서는 국내·외 드라마와 예능, 영화,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 독점 콘텐츠도 마련될 예정이다.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한다.
쿠팡플레이 앱을 기존 쿠팡 앱과 연동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 계정 1개로 최대 5개의 이용 프로필을 만들 수 있고, 아동·청소년 전용 '키즈 모드' 기능도 있다.
SK텔레콤의 11번가와 손을 잡고 국내 진출을 알린 아마존이 한국 시장에서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와 유사한 사업을 전개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으로부터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한 11번가가 SK텔레콤의 OTT 웨이브 등을 결합한 유료 멤버십을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아마존과 연계한 멤버십 기반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번가는 앞서 1년 여간 운영했던 올프라임 멤버십을 지난해 11월 종료하고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올프라임은 웨이브, 음악 플랫폼 플로, 원스토어 북스 이용권 중 1가지의 콘텐츠 이용권 선택을 제공한 바 있다.
아마존은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회원에게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세워 자체 드라마 등을 제작하면서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했고, 시청자를 온라인 쇼핑으로 이끄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은 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와도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쇼핑몰 이용자를 등에 업고 빠른 입지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무엇보다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이 OTT 경쟁력의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올해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등 해외 OTT도 국내 시장 진출을 예고한 만큼 자체 제작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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