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1월 21일 Thurs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국가대표 노영승 쉐프 “강남서 살아남는 법… ‘실력+노력’의 기본기”
[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10중에 절반은 망한다는 게 요식업이다. 게다가 서울 번화가 중 으뜸인 강남은 그 경쟁이 더 치열하다. 올해 몰아닥친 코로나19의 영향은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매일 가게 서너 개가 문을 닫고 그만큼 다시 문을 여는 강남에서 오랜 시간 터 잡고 당당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노영승 쉐프를 만나 성공 노하우와 비전을 들어봤다.

강남역 인근에서 ‘꼭그닭’이라는 닭요리+수제맥주점을 운영하는 노영승 쉐프는 고3 때 요리에 뜻을 두고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 영등포에 있는 요리학원까지 다녔다. 통학에만 왕복 5~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매일 3시간씩 학원에서 요리 기초를 다졌다. 첫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따는 데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노 쉐프는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꼭 성공한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며 조금이라도 일찍 적성을 찾고 전념한 게 본인의 이력에 큰 도움이 되었단 설명이다.

고등학교 졸업 전 잠실에 위치한 교통회관 뷔페에서 첫 실습생활을 했다. 당시 월급 70만원에 설거지와 온갖 잡일을 하면서 주방을 익혔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호텔 주방에 막내로 취업했다. 본격적으로 주방 보조업무를 익히면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이 컸다고 한다. 이후 오산전문대학 영양학부를 거쳐 호원대학교로 진학을 했다.

노 쉐프는 경기대에서 대학원 공부도 마쳤다. 그는 “낮에 호텔에서 주방일을 익혀갈수록 실무 외에 이론적인 측면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크게 느꼈다. 요리가 늘수록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깊게 들었다”라며 “학위를 하나씩 마쳐가는 게 이력서상 내 경력을 쌓아가는 의미도 있지만, 분명 현장에서 내 기본기를 다져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물론 주경야독의 고단함에 대해서도 한참을 설명했다. 실력도 있지만 분명 노력파다.

노력이 크면 당연히 그 과실도 달달한 법이다. 노 쉐프에게는 ‘국가대표조리사’라는 타이틀이 있다. 올림픽 국가대표처럼 요리 분야에도 국대가 있다. 정식명칭은 ‘대한민국조리국가대표’이다. 그가 꽤 잘 나간다는 가게를 여러 개 운영하는 것도 이런 입소문 마케팅이 한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조리국가대표는 국내에서 학력 및 경력사항 그리고 실기 등을 종합해서 선발한다. 노 쉐프는 2009년도 뉴욕에서 종합대상, 2010년 싱가폴에서 동메달, 2011년 홍콩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진행된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금메달 등을 수차례 수상한 이력이 있다.

노 쉐프는 “국내 대회도 쉽지는 않지만, 해외의 경우 전세계에서 요리 좀 한다는 쉐프들이 수천 명씩 모여서 경연을 벌이는데, 실력도 중요하지만, 당일 현장의 컨디션과 임기응변 능력 등 운까지 따라야 가능할 만큼 치열하다”며 수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강의도 여러 차례 맡았다. 최근에는 수협중앙회와 함께 군부대를 찾아 조리병과 급양관리관 등을 대상으로 수산물 레시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노 쉐프가 운영하는 꼭그닭은 강남역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강남도 코로나19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지만, 노 쉐프의 가게는 늘 웨이팅이 있다. 자본금 든든한 사람들만 덤빌 수 있다는 강남에서 성공한 비결을 물었다.

그는 2014년도에 닭요리를 메인으로 퓨전 펍을 차렸다. 테이블 수 22개로 시작한 점포는 초기비용 1억원 정도가 들었다. 첫 달에 –800만원, 두 번째 달에 –400만원을 찍고 세 번째 달에 들어 손익분기점을 맞췄다. 그 다음 달부터는 월 매출 5000만원을 넘겼다고 한다.

초기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노 쉐프는 “주력 메뉴로 빠네치킨.피코치킨. 돌판크림치킨 이렇게 3가지로 승부를 걸었죠. 연구도 많이 했고, 특히 빠네치킨 조리 방법의 경우 특허를 획득할 정도로 수준 높은 맛과 레시피를 만들어 낸 것이 주요했어요”라고 답했다.

그는 “좋은 재료가 최고의 맛을 냅니다. 여기 손님들 미각 수준이 최상급인데 한 번이라도 맛없다고 느끼면 온라인에 바로 소문나고 접어야 해요. 매일 장을 보고 신선한 식자재를 써야죠. 재료마다 최고 맛을 내는 원산지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라도 주문해서 쓰는 게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어려움도 있었다. 지난해 건물 재건축 관계로 부득이하게 가게를 이전했다. 새로운 설비와 인테리어 비용으로 생돈 4억원이 들었다. 게다가 송파구 방이동에 2호점도 냈다. 막대한 비용이 들었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여기고 20여 종의 수제맥주 라인을 강화했다. 접객 방식도 키오스크와 셀프탭(팔찌 태그로 메뉴 선택 및 결제) 방식으로 바꿔 인건비를 줄이고 주문 속도와 서비스 질을 높였다.

음식의 맛과 함께 특히 위생에 대해 강조했다. 꼭그닭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받았다. 식품위생 수준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가 있다고 상을 받은 것이다. 노 쉐프는 “맛도 기본이지만, 위생이 더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식약처 심사를 위해 수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민감한 연봉에 관한 질문에 “당연히 억은 훌쩍 넘죠. 지난해 연매출은 7억원 정도 달성한 것 같은데요”라고 시원하게 답했다.

이어 “제가 사업을 성공적으로 잘 운영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리사가 고되지만 숙련과 열정이 필요한 전문직인데,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길을 닦아줄 수 있는 선배가 되는 것도 제 사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노 쉐프는 올해 초 근처에 ‘노쉡참치초밥’ 가게까지 오픈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코로나 여파로 잠시 주춤하지만 꼭그닭과 시그니처 메뉴인 빠네치킨 등을 브랜드로 만들 계획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윤진석 뉴미디어부
다른기사 보기
yjs@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정리 가능성 공식 인정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MC) 사업 정리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LG전자는 20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다만,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고용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CEO(사장)은 이날 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안심시켰다.

김승연 회장, 7년만에 한화그룹 ‘등기이사’ 이름 올릴까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취업 제한이 다음 달 풀리는 가운데 계열사 대표이사 복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어떤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외부에서는 김 회장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0일 재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2월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계열사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은 김 회장의 취업 제한이 다음 달 18일 풀린다. 현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르면 집행유예 등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이후 2년간 금용 회사나 범죄와 관련된 기업에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종 판결 이후 ㈜한화 등 주력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나기도 했다. 이후 김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 동행과 2019년 청와대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게 전부였다. 시간이 지나고 김 회장이 복귀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지만,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복귀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내부에서 복귀와 관련된 어떤 이야기도 나온 적이 없다”며 “정초부터 왜 복귀 이야기가 나오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재계 7위 총수가 전면에 나서 사업을 직접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최근 한화는 소형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를 인수해 항공우주 분야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고, 지주사인 ㈜한화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4000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릴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과 같이 외부에서 경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힘 받는 금감원 독립론…맞받아친 은성수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주장하는 금감원 독립론에 국회가 힘을 실어주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 독립론이 금융위 해체로 이어지면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21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두 가지(금융육성-금융감독)를 나눈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안 맞고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실제로는 감독정책과 금융정책이 엮여 있어 나누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체계 개편은 전체적 정부조직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지금이 정부조직법을 개편하기 적절한 시기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이상적으로 학계에서 하듯이 하면,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편) 논의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힘이 실리고 있는 금감원 독립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분석도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학자 시절부터 지론이었던 감독체계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윤 원장은 "이원화된 감독체계 아래에서는 감독 정책과 집행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진다"며 "결과적으로 사후 개선이 잘 안 되고 금융감독의 비효율과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감독체제 개편 관련) 대안을 놓고 검토중"이라며 조만간 관련 제안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까지 밝혔다. 윤 원장의 주장에 대해 국회에서도 법안 발의를 준비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르면 이달 말 금융감독원법안 및 정부조직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위의 업무 중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금융감독 기능을 금감원에 이관하는 것이 골자다. 금감원 내에는 금융감독과 금융소비자보호 업무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금융감독위원회를 설립하고 금감원장과 수석부원장이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겸임하는 구조다. 아울러 배진교 정의당 의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에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최근 준비중인 법안들이 금감원 독립이 금융위 해체와 연결되면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금감원이 독립해도 공공기관 지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위는 최근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금융위원회 설치법에 보면 금감원의 예산, 결산을 금융위가 최종 심의하고 의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공공기관 지정이 필요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금감원이 독립하게 되면 금융위가 이같은 의견을 낼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독립이 금융위의 해체로 이어지며 금융위 내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은성수 위원장의 취임 이후 당국간 갈등이 해소될지 관심이 모였지만, 결국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