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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8일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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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택배대란’ 온다…과로사 막고 총파업 막을 해법은(종합)

택배 총파업은 살기위한 몸부림…19일 사회적 합의기구가 ‘마지노선’
총파업 땐 165만 택배물량 배송차질…설 명절 택배대란에 소비자 피해도 우려
총파업 막기 위한 실마리는 우체국과 산적한 택배 현안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사회적 합의기구는 택배사들의 합의파기로 좌초위기에 몰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연말연시 늘어난 택배물량에 설명절 특수기까지 더해지면 택배노동자들은 또 다시 쓰러질 것입니다.”(과로사 대책위)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설 연휴를 앞두고 총파업을 선포했다. 오는 19일 제 5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비롯해 우체국택배와 CJ대한통운, 롯데택배 등 현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5500여명의 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하루 약 165만(1인당 300개)개의 택배 배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설 연휴 ‘택배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택배대란이 발생하면 택배 소비자들의 피해는 물론 택배노동자, 택배사, 고객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총파업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1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총파업을 선포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택배 총파업은 살기위한 몸부림…19일 사회적 합의기구가 ‘마지노선

택배노조는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대회의실에서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살고 싶다! 사회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발표한 뒤에도 과로로 인한 사고와 과로사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택배노조는 총파업을 선포하면서 택배사가 책임 회피를 하는 최근 두 달(12월~1월) 동안 5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쓰러졌고, 여기에 물량이 폭증하는 설 특수기에 대책 없이 맞이하면 과로사 발생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택배노동자들은 살기 위한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택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고 사회적 합의기구의 합의마저 파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택배사들은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과로사 방지대책이 아닌 택배비 인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과로사를 막기 위한 주 5일 배송은 물론 분류작업 책임문제, 현장갑질 등에 대해서는 전혀 협의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9일 제 5차 사회적 합의기구가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사회적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사실상 총파업을 기정사실화 했다.

▲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1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총파업을 선포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 총파업 땐 165만 택배물량 배송차질...설 명절 택배대란에 소비자 피해도 우려
설 명절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어떻게 될까? 5500여명의 택배노조가 한 번에 배송을 중단하면 하루 165만개의 택배가 배송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노조 조합원은 약 5500명, 택배노동자 1인당 하루 평균 300개 물량을 배송한다. 즉 택배노조가 하루에 배송하는 물량을 단순계산하면 165만개가 된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택배사에 따라 배송하는 물량이 다르지만 CJ대한통운의 경우 하루 500개 이상 배송하는 분들도 많고, 한진과 롯데는 200개~300개, 우체국은 하루 200개 이상을 배송한다”며 “평균적으로 300개를 배송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설 명절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소비자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설 명절에는 선물용도로 신선품을 비롯한 유통기한이 있는 물품이 많기 때문에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총파업은 택배노동자는 물론 택배사, 고객사 모두에게 피해가 불가피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총파업은 택배기사들, 택배사, 고객사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독”이라며 “택배노조와 택배사가 모두 조금씩 양보해 설 명절 파업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1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총파업을 선포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 총파업 막기 위한 실마리는 우체국과 산적한 현안에

“먼저 우체국 노사간 교섭이 결렬되면서 쟁의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것이 제대로 정리가 안 되면 우리는 민간 택배사를 포함해서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각 택배사에 산적한 현안도 같이 논의돼야 한다.” 택배노조 관계자의 말이다.

총파업을 선포한 택배노조는 현재 강경한 입장이다.

택배노조의 요구안을 요약해 보면 우체국 택배 갈등은 물론 △택배사의 분류인력 투입 약속 즉각 이행 및 관리책임 △야간배송 중단 △지연배송 허용(노동시간 단축) △택배노동자 처우개선 등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현장갑질도 문제다. CJ대한통운의 강남 서초와 경남 창녕에서 해고건이 있고, 롯데택배의 경우 제주와 용인수지에서 부당노동행위들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런 현안들이 한 번에 해결되지 않으면 또 싸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 정리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총파업을 막기 위해서는 19일에 열리는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택배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4개의 안은 무조건 협의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택배노조는 오는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20일~21일 이틀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가결시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김영봉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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