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분기 사이 직원 34명 감소
30일 종가 기준 1인당 시세차익 20억 넘어
우리사주 보호예수 벗어나기 위해 퇴사 선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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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2~3분기 기간동안 직원이 218명에서 184명으로 34명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약연구소의 직원이 14명, 항암연구소 8명 줄었고, R&D혁신실 인력은 2명 늘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 상장 과정에서 우리사주 차익실현을 위한 직원 유출이 발생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은 최대어로 꼽힌 종목이다. 공모주 청약 당시 경쟁률은 323.02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31조원에 달했다.
이같은 청약 열기는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공모가 4만9000원이었던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2일 코스피 상장일에 시초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가볍게 성공했다.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7월7일 최고점인 26만9500원까지 오른 뒤 추세가 꺽였다.
시장의 관심은 직원들이 우리사주로 받은 주식의 평가차익이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기업공개나 유상증자 시 기업은 발생주식수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은 244만6931주다.
직원별로 배정 수량은 다르지만, 임직원 수로 단순계산하면 1인당 평균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1만1820주(5억7918만원)다.
30일 기준으로 SK바이오팜 종가는 18만7500원이다. 이는 우리사주 주당 매입가격인 4만9000원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단순 계산시 직원 1인당 시세 차익이 2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매매가 불가능하다. 차익 실현을 위해선 퇴사 이후 한달뒤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업계에서는 주식을 팔기 위한 퇴사 릴레이가 펼쳐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상장하고 나서 일부 부서원이 퇴사한 것은 맞지만 정확한 규모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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