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추락방지시스템 개발… 7월부터 적용
남동발전 관계자 "해당 시스템 사건현장에 적용됐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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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남동발전 본사(사진=한국남동발전) |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운영하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남동발전은 최근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지능형 추락방지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사망사고가 발생해 전반적인 안전시스템 관리의 헛점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30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28일 인천 영흥도에 위치한 영흥화력발전소에서 화물차 운전기사가 석탄회를 싣는 작업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1월과 2월, 3월에도 발생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영흥화력발전소를 관리하는 남동발전은 세계 최초로 지능형 추락방지시스템을 개발하고 올해 7월 하순부터 이 시스템을 발전소 현장에 적용한 바 있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고소작업 구역에서 안전대걸이 미체결 시 현장 근로자에게는 LED램프로 경고하는 동시에 공사감독에게는 원격으로 미체결 근로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센서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해 높은 장소에서도 안전대걸이 체결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좋은 시스템이지만 이번 사고현장에 해당 시스템이 적용됐는지는 남동발전도 모르는 상황이다. 남동발전소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은 발전사 안에 밀폐된 공간을 위해 진행된 시스템으로 알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이번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 적용됐는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번 추락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작업당시 혼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관리 부실 문제도 논란에 중심에 서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서사회서비스노조는 "화물노동자가 작업을 진행할 당시 안전관리자가 없었다"며 "운송을 책임지는 노동자가 본인의 업무가 아닌 것을 혼자하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과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는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락사고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있었다며 발전사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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