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통한 당기순익 확대 '결실'
호실적 낸 홍재은 대표, 연임 '청신호'
농협손보, 장기보험 비중 58%로 확대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농협금융의 보험계열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이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성적을 냈다. 그간 공격적으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확대를 주문해온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의 리더십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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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해 온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이 올해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왼쪽)와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사진= 각사 |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올해 들어 가파른 당기순익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홍 대표 취임 첫해인 2019년 농협생명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 보다 160.3% 증가한 643억원을 거뒀다. 건강보험, 종신보험, 암보험, 치매보험 등 높은 수익을 내는 보장성보험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주문해온 것이 성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은 2018년 79.8%에서 올해 상반기 91.9%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 비용 절감을 위한 전사적 노력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체질개선을 통해 호실적을 이끌어낸 만큼 홍 대표의 연임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개최해 올해말 임기가 끝나는 홍 대표에 대한 거취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차 자회사 임추위 회의로, 통상 후보 풀의 적정성을 따지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회사 정관상 임기 만료 40일전에 임원 선입 작업 개시를 선언하는 1차 회의를 열고 이후 2~3회차 회의에서는 후보 풀을 논의하게 된다"며 "홍 대표의 연임 여부는 다음달 열릴 추가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손보 역시 혁신에 방점을 찍고 지속적인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올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의 한계를 넘어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실제 농협손보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92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136% 늘어나며 체질개선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장마에도 불구하고 장기보장성보험 부문의 약진으로 순익이 개선됐다"며 "장기보험 비중은 지난해 50% 수준에서 올해 3분기말 기준 58%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농협손보는 새로운 비전 '따뜻한 동행, 함께 만드는 미래'를 선포하고 단기 실적보다 미래가치를 높이는 경영체질 개선과 충실한 성장전략 이행으로 오는 2025년 원수보험료 4조8000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규모의 중견 손보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대표는 "앞으로는 상품 개발과 영업전략 고도화 등을 통한 체질개선과 정책보험 사업안정성 확보, 디지털 전환 로드맵 이행 등 고객 중심의 업무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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