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불구 역대급 분양 '큰장'
전세난 심화에 내집 마련 열기 뜨거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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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30곳에서 총 3만50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월(1만5088가구) 대비 2배 증가했고, 2000년대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2개 단지 1263가구, 인천 7개 단지 8961가구로 집계됐다.
분양가 협의에 따라 일정이 밀릴 가능성도 있지만 경기 지역은 21개 단지, 2만27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 전체 물량에서 약 60%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분양시장에서 전통적인 비수기인 12월에도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는 이유는 올해 분양시장 열기가 전례없이 뜨겁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청약을 실시한 84개 단지 가운데 74곳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최근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사업자 입장에서는 우호적 요소다. 20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91.8)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92.3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에서 2000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서울에서 전세수급지수가 190선을 넘은 것은 2015년 10월 이후 지난 10월이 5년 만에 처음이었다. 해당 지수는 새 입대차법이 시행된 직후 8~9월 180선으로 상승한 뒤, 10월에 처음으로 190선을 넘어섰다.
이는 새 입대차법 시행으로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세입자가 늘어났고, 전세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어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 열기가 연말에도 뜨거울 전망"이라며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거나, 자격 요건에 따라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을 노려보는 등 청약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현재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분양을 마치려는 건설사가 많은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기 좋을때 분양을 마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지금은 분양시장이 좋지만 내년에 악화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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