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경기전망 '역대 최악'…편의점 낙폭치 최대
'수익성 개선, 온·오프라인 연계' 등 향후 중점전략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소매유통업계의 올해 1분기 경기가 지난해 4분기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홈쇼핑 등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지수는 84로 지난해 4분기(85)보다 하락세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RBSI는 기준치 100을 초과할 경우 경기 호전을, 미달 시에는 경기 악화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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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 한 복합쇼핑몰 내 대형마트 모습. 사진=신지훈 기자 |
◇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흐림’…온라인·홈쇼핑 유일하게 ‘맑음’
경기전망지수는 업태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홈쇼핑 업종의 RBSI는 비대면 소비 증가로 직전분기(108)보다 오른 114를 기록했다. 백화점(98)과 슈퍼마켓(65)은 지난 분기보다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형마트(43)와 편의점(61)은 큰 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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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상의 |
특히 대형마트는 지난 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 전망치를 기록했다.
근거리·소량구매 경향 확산과 이커머스, 슈퍼마켓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 5년 추가 연장법안 개정에 대한 실망감이 기대감 하락에 한 몫 한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편의점은 지난 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해 업종별 낙폭이 가장 컸다. 동절기는 편의점 전통적 비수기인데다 온라인 쇼핑, 배달서비스 플랫폼 등 경쟁 채널의 증가와 이들 채널의 식품·간편식품 강화 전략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은 지난 분기 대비 전망치가 소폭 상승하며 기준치에 근접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방문객수 감소라는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달 들어 확진자수가 급증하며 연말 특수에 대한 체감이 어려웠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다음달 설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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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상의 |
슈퍼마켓 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한 65로 집계됐다. 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주력상품인 신선식품을 둘러싼 온라인 배송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전망치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온라인·홈쇼핑은 유일하게 업황 호전이 예상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장보기, 홈코노미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업계도 여세를 몰아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소매유통업계 “미래 성패 ‘차별화·플랫폼’이 가를 것”
소매유통업계의 미래 성패를 좌우할 핵심적인 경쟁력으로는 ‘차별화’(28.3%), ‘입지’(28.3%), ‘상품·가격’(18.3%), ‘플랫폼’(12.3%) 등이 꼽혔다.
업태별로는 백화점(36.4%), 온라인·홈쇼핑(27.0%), 대형마트(25.7%)가 ‘플랫폼경쟁력’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입지경쟁력’(45.6%)과 ‘상품·가격경쟁력’(27.7%)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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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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