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전기차 원년 연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 연평균 29% 급증 전망
E-GMP,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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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아이오닉 7). 사진=현대차. |
E-GMP는 '찐 전기차'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전기차의 기반이 된다. 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E-GMP를 통해 전기차 판매가 연평균 29% 수식상승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도 폭주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공간'으로 확장되는 시발점이라는 평가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달 2일 온라인을 통해 E-GMP 기술을 소개하는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를 행사를 개최한다.
E-GMP는 이른바 '스케이트보드 방식'의 플랫폼이다.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구동 시스템을 스케이트보드처럼 모듈화하는 식이다. 차량 목적에 맞는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해 미래차 시대의 핵심 플랫폼 기술로 평가된다. 원가 절감, 전기차 상품성 향상도 E-GMP의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는 내연기관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엔진룸 위치에 전기모터, 인버터 등 구동에 필요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면서 "이 때문에 전기차의 실내 구성이 내연기관차와 차이가 없지만 E-GMP는 오롯이 전기차만을 위해 개발된 전용 플랫폼으로 다양한 실내 설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E-GMP를 통해 소형 세단부터 SUV까지 다양한 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런칭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모델들이 E-GMP 기반의 전기차로 출시된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E-GMP 기반의 전기차 CV(프로젝트명)와 JW를 각각 선보인다.
내년 3월 출시가 유력한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5'는 연간 7만대 판매가 목표다. 외관은 준중형 CUV이지만 E-GMP를 사용한 덕분에 넓은 실내공간이 장점이다. 실제 3m에 이르는 휠베이스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륜구동이 적용되고 6초대의 제로백을 확보하는 등 동력성능도 수준급이다. 현존 최고의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2열 공간에는 220v 콘센트와 빌트인 전동 킥보드가 적용돼 생활공간의 기능도 수행한다. 사이드미러 대신 디스플레이를 통해 좌우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것도 아이오닉5의 특징이다.
충전 시스템도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20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450km를 주행한다. 800kW 배터리 시스템이 장착돼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2021년부터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신차로 6년간 연평균 판매가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약 32만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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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출시 계획. 사진=대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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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E-GMP. 사진=대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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