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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한중일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왕이 부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12년 시작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척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협력을 통해 중국은 내수소비와 해외무역을 동시에 강조하는 ‘쌍순환’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은 북한,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을 잇는 ‘신북방’ 정책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중일 3국은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최종 서명하며 경제 블록을 구축하긴 했지만 한중일이 필요한 경우 3자간 FTA를 체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중국 푸단대의 젱지용 한국연구센터 디렉터는 “왕이 부장의 방한으로 한중일 FTA 협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일의 경우에는 군사 부문 논의가 더 중시될 전망이다.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동맹인 '쿼드(Quad·4자)'에 호주, 인도와 함께 참여하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왕이 부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해상권 분쟁을 비롯해 미일과 중일 관계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일이 미국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따르지 않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존 동맹국들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중국 입장에서는 이것이 부담스러운 것이다.
중국 외교학원의 주용성 교수는 “일본은 군사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며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해왔다”며 “그러나 일본은 미국을 따르겠다고 중국에게 완전히 등 돌리기 어려운 만큼 중국은 일본의 균형외교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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