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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드 아흐산 '쉐어챗' 창업가 (사진=파리드 아흐산 트위터 캡쳐)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기업은 단순한 제품을 뛰어넘는 개념이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죠”
인도 출신 파리드 아흐산은 지난 2015년 동료들과 함께 ‘쉐어챗’을 창업했다. ‘쉐어챗’은 다중언어 채팅 프로그램으로 영어 외에 21개에 달하는 다른 언어들이 사용되는 인도에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거나 정보를 공유하도록 돕고 있다. ‘쉐어챗’은 15개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아흐산은 아버지의 직업 상 이사가 잦은 탓에 어린 시절부터 도시 6곳을 넘나들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이같은 성장 배경이 ‘쉐어챗’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한 덕분에 이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아흐산은 인도의 한 투자은행에서 인턴십을 거치며 회사의 성공에 필요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지만 결국 자신만의 사업을 펼치고 싶은 마음에 ‘쉐어챗’ 창업을 결심했다.
아흐산은 ‘쉐어챗’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의 인도 버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인도는 영어가 공용어 중 하나긴 하지만 지역 언어들이 다양한 관계로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대단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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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쉐어챗 홈페이지 캡쳐) |
하지만 영어를 모르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도 크게 제한되는데 구글과 같은 검색도구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대부분이 영어를 기반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모르는 상당수 인도 주민들은 여기서 배제될 수 있다.
이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 것이 ‘쉐어챗’의 목표다. 소비자 니즈를 잘 공략한 덕분에 등록 유저 수는 1억5000만 명으로 ‘쉐어챗’를 매달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유저 수는 60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인도와 중국이 히말라야 국경을 두고 갈등을 빚은 뒤 인도 정부가 일부 중국산 어플리케이션(앱)의 인도 서비스를 중단시키자 ‘쉐어챗’의 가치는 뛰어올랐다.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국산 앱을 사용하자는 분위기가 커지며 ‘쉐어챗’으로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한 때 시간당 다운로드 건수는 5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흐산은 “기업은 단순한 제품을 뛰어넘는 개념이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우리는 유저들이 ‘쉐어챗’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알아봐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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