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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드라 크윅 '페이파즈' 창업가 (사진=헨드라 크윅 인스타그램 캡쳐)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네시아 농촌 주민들은 돈을 저축하거나 다른 곳으로 송금한다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아요”
인도네시아 출신 헨드라 크윅은 지난 2016년 동료들과 함께 ‘페이파즈’를 창업했다. ‘페이파즈’는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는 인도네시아 농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파즈’는 각 농촌 지역에 식료품점과 레스토랑 등 약 25만 곳에 달하는 지점으로 두고 고객들은 이 지점을 통해 돈을 저축하거나 송금과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 데이터는 ‘페이파즈’ 서버에 저장되므로 사실상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돈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미디엄 등에 따르면 크윅은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약 1억9000만 명 중 70% 정도가 여전히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았다”며 “특히 농촌 주민들은 현금 거래가 익숙하기 때문에 돈을 저축하거나 다른 곳으로 송금한다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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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페이파즈 홈페이지 캡쳐) |
인도네시아 농촌에서는 은행 지점들을 보기 어렵다. 대도시와 달리 농촌은 인구 밀집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교통량이 부족해 은행이 농촌에서 지점을 운영할 경우 고정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농촌 주민들은 은행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고 금융업은 낙후된 상태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다소 높은 편이나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농촌 주민들은 드물다.
크윅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은행 지점들을 만나기 어렵다”며 “농촌 주민들은 어릴 적부터 은행이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으니 이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페이파즈’가 등장한 뒤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농촌 주민들도 저축, 송금, 대출 등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페이파즈’ 지점들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집 안에 현금을 쌓아둘 필요가 없고 먼 곳에 사는 가족들에게도 돈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로부터 25번이나 거절당했지만 결국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Y콤비네이터에 들어가는 성과를 이룬 ‘페이파즈’는 시리즈B 투자에서 5300만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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