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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순천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대응 2단계 조치에도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남도바닷길 권역 관광설명회에 참여해 말썽을 빚고 있다. |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순천시 공무원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명을 넘어섰던 지난 23일 리무진 관광버스를 빌려 서울에서 개최된 관광설명회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홍보부족으로 정작 관광업체의 참여도 저조했고, 심각한 코로나 사태로 참석을 철회한 여수시와 광양시와 대비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 관광업계 관계자 4명과 공무원 3명 등 7명은 지난 23일 서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남도바닷길 권역 관광설명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정작 지역 관광업체의 참여는 매우 저조했다. 행사에 대한 시의 설명도 없었고, 몇몇 소수 업체에게만 알려 관심이 있던 업체들은 참여할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역 여행업체 관계자는 "시가 행사에 대해 전혀 홍보도 하지 않고, 소수의 업체에게만 이를 알려 '끼리끼리'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도 불만이다. 행사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오히려 업체들을 무시하는 행태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참여업체 관계자는 "시 관광과 관계자가 '왜 홍보물을 가져 오지 않았나. 설명회도 한번 못가본 것이냐'고 무시하는 투로 말하더라"라며 "사전에 공문도 보내지 않고 자세한 설명도 없었고, 준비사항도 말하지 않았으면서 한심하다는 투로 말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3명의 공무원과 4명의 업체 관계자 등 총 7명이 이동하는 데 리무진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는 "설명회 관련 77개 해당업체에 이미 문자로 홍보가 된 상태였다"며 "23일 행사는 1박 예정이었으나 당일에 내려왔다. 30일 부산행사는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이었던 여수시와 광양시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아예 참석을 철회했다.
여수시 관계자와 광양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순천시에 관광설명회 연기를 질의하고, 근무지침에 맞게 참석을 안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며 "순천시는 테마10선 사업을 주관하는 지자체여서 이미 호텔 등 예약을 마친 상태여서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순천, 여수, 광양, 보성을 아우르는 2020년 테마10선 사업을 주관하는 지자체다. 지난해에는 여수시가 주관해 지역 여행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했지만, 순천시는 관내 여행사 입찰을 배제하고 타지 기획사를 사업 시행자로 선정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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