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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8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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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때리기 나선 기아차 노조…여론전 '올인'

사측 압박용 수단…관행처럼 써왔던 '전략'
"임단협만 끝나면 눈 녹듯 사라져"

▲ 기아차 노조가 정의선 회장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기아차 노조.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기아차 노조가 정의선 회장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강행한 파업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뜬금없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공정위에 고발 조치 한 것이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터넷 등에 노조 응원 댓글 달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여론전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차 노조는 정의선 회장이 그룹 관계사를 이용해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접수했다.

 

정 회장이 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물류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에 일감을 몰아주며 부당 내부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노조의 이같은 행보에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다분히 나빠진 여론을 달래기 위한 '꼼수'라는 것이다. 특히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해마다 정 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을 고소·고발해 왔다. 올해는 정 회장에 대한 고발이 파업 기간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같은 의심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노조는 올해도 정 회장 외에 송호성 기아차 사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이번 파업에 대해서는 "사측이 유도한 것"이라며 "단협을 파행으로 몰고간 책임을 지라"고 주요 경영진에게 '항의문자'를 보내는 등 공세 수위를 높히고 있다.

 

기아차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고위 관계자는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는 이보다 더한 것도 한다. 정 회장 뿐아니라 수많은 경영진을 고발한다"며 "하지만 타결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 녹듯 사라진다"고 밝혔다.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관행처럼 써왔던 전략·전술에 불과하다는 취지다.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해소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도 노조의 고발은 다분히 여론전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일감몰아주기와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했지만 해외투기 자본으로 실패했었다.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부분파업을 벌였다. 완성차업계 노조 중에서는 최장 연속 파업인 9년 연속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차는 이번 노조의 파업으로 올해 말 종료되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앞둔 성수기에 8000대가 넘는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당장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 임금을 동결한 현대자동차 노조와 비교되면서 '노조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거셌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의 문제 제기만큼 좋은 소재가 어디있느냐"면서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정 회장 고발은 이른바 정부가 추진하는 '공정경제 3법'을 지원사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부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지만 경영 효율성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천원기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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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ki@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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