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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로고.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쳐 |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인 넷플릭스가 한국에 콘텐츠 별도 법인을 설립, 한국형 콘텐츠 발굴에 역량을 집중한다. 콘텐츠 전담 별도 법인 설립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최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를 국내에 설립했다. 한국 콘텐츠 발굴·투자·지원 등 업무를 기존 법인에서 분리해 신규 법인이 전담한다.
기존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국내 OTT 서비스 운영 관련 업무를 맡는다. 콘텐츠 관련 인력도 신규 법인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업무 공간은 기존 종로구 공평동 사옥을 공유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한국 콘텐츠와 관련된 업무 및 투자 역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미 넷플릭스는 영국·스페인·브라질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많은 해외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법인을 분리해 운영해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별도 콘텐츠 법인을 설립한 것은 아시아권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만 2015년부터 올해까지 8000억원에 달한다.
한국 창작자들이 참여한 드라마 70여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전 세계에 개봉했다. 이 작품들의 자막은 31개 언어, 더빙은 20여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는 ‘킹덤’, ‘사랑의 불시착’ 등 ‘K-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으로 극장 개봉이 무산된 '승리호'·'콜'·'차인표' 등 국산 영화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역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국내 창작 생태계와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