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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1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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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섣부른 창업은 3년 못간다

우리나라 성인 가장 선호하는 음료 '커피', 최근 5년간 커피 소비지출 2배 이상 증가
전국적으로 7만1000개 커피전문점 '성행', 폐업보다 창업이 많아 매장수 증가세 지속
커피프랜차이즈는 한식, 치킨에 이어 세번째로 매장수가 많은 업종, 가맹점수가 증가세

[아시아타임즈=김재현 기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 수준으로 매년 소비량이 늘고 있으며 커피 관련 소비지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 평균 소비량 132잔의 약 2.7배 수준에 해당한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약 43억달러로 추정되며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 규모다. 커피전문점 시장은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경쟁심화와 매장별 영업 상황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창업시 주의가 필요하다.

 

▲ KB금융그룹은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KB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세번째로 '커피전문점 현황과 시장여건'을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사진=연합뉴스

 

KB금융그룹은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KB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세번째로 '커피전문점 현황과 시장여건'을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 커피관련 소비지출 연평균 20.1% 증가

 

커피소비가 늘면서 커피 관련 소비지출도 크게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금액이 2014년 7595원에서 지난해 1만5815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커피시장은 커피제조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도소매점을 통해 판매하는 시장과 커피전문점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매출액 기준으로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가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올해 7월 현재 영업중인 커피전문점은 7만1000개로 경기(1만5000개)와 서울(1만4000개) 지역에 전체의 41.2%에 해당하는 커피전문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1739개), 경남 창원시(1420개), 경기 수원시(1321개), 경기 성남시(1278개) 순으로 커피전문점이 많았다. 인구 1000명당 커피전문점수는 서울 중구(8.80개), 대구 중구(7.68개), 부산 중구(6.30개) 순으로 많았다.

 

■ 창업률 하락, 폐업률 상승

 

2009년 3000개를 넘지 않았던 커피전문점 창업은 작년 1만4000개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폐업은 약 4000개에서 9000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창업률은 2014년 26.9%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22.0%로 하락했다. 폐업률은 2014년 11.0%에서 같은 기간 14.1%로 상승했다. 한편 창업 이후 단기간 폐업하는 매장이 증가했다. 작년 현재 전체 폐업 매장의 52.6%는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62.8%), 세종(59.3%), 광주(58.6%) 순으로 영업기간 3년 미만 폐업매장의 비중이 높았다.

 

▲ 'KB자영업 분석 보고서' 캡쳐

 

■ 매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이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000억 원에서 2017년 7조9000억 원으로 10.1% 증가했지만 매장수와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업체당 영업이익은 1180만원에서 1050만 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액 보다 영업비용이 커 적자로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은 전체 매장의 11.0%로 나타났다. 이는 음식점 4.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적자 운영 매장을 제외한 커피전문점을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영업이익률)은 19.3%로 음식점 17.5%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가 매장의 영업이익률은 커피전문점이 26.0%로 음식점 20.5%보다 높게 나타났다. 커피전문점 매장 규모별 영업이익률은 60㎡ 이하가 22.5%, 60~120㎡가 20.2%, 120㎡ 초과가 14.1%로 규모가 작을수록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 커피전문점 방문 조건, '맛·접근성·가격'

 

커피소비자의 53.5%는 습관처럼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했다. 주로 커피를 마시는 장소는 집(30.9%), 커피전문점(27.9%), 자판기·회사(27.1%)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 전문점 이용행태를 살펴보면, 소형커피전문점 이용 빈도가 과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전문점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는 커피의 맛과 접근성, 커피가격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커피 관련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인가구가 2014년 4473원에서 2018년 1만3012원으로 약 3배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인가구 중에서도 여성과 50~60대의 소비지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KB자영업 분석 보고서' 캡쳐.
 

■ 창업시 주의, 경쟁심화 및 매장별 영업 상황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2016년 5조9000억 원에서 2023년 8조6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시장 보다 커피전문점의 성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커피 관련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양호한 수준이고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점 등 커피전문점이 아닌 곳보다 커피전문점에 대한 선호가 높은 점은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한편, 커피전문점은 브랜드나 메뉴의 다양성 보다 커피의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소형, 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매장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은 부담요인이라 할 수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브랜도 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소형, 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지만 매장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동일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시 주의가 필요하다"며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가 국내 자영업 현실을 이해하고 예비창업자들이 시장 여건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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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금감원 독립론…맞받아친 은성수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주장하는 금감원 독립론에 국회가 힘을 실어주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 독립론이 금융위 해체로 이어지면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21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두 가지(금융육성-금융감독)를 나눈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안 맞고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실제로는 감독정책과 금융정책이 엮여 있어 나누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체계 개편은 전체적 정부조직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지금이 정부조직법을 개편하기 적절한 시기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이상적으로 학계에서 하듯이 하면,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편) 논의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힘이 실리고 있는 금감원 독립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분석도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학자 시절부터 지론이었던 감독체계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윤 원장은 "이원화된 감독체계 아래에서는 감독 정책과 집행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진다"며 "결과적으로 사후 개선이 잘 안 되고 금융감독의 비효율과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감독체제 개편 관련) 대안을 놓고 검토중"이라며 조만간 관련 제안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까지 밝혔다. 윤 원장의 주장에 대해 국회에서도 법안 발의를 준비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르면 이달 말 금융감독원법안 및 정부조직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위의 업무 중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금융감독 기능을 금감원에 이관하는 것이 골자다. 금감원 내에는 금융감독과 금융소비자보호 업무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금융감독위원회를 설립하고 금감원장과 수석부원장이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겸임하는 구조다. 아울러 배진교 정의당 의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에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최근 준비중인 법안들이 금감원 독립이 금융위 해체와 연결되면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금감원이 독립해도 공공기관 지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위는 최근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금융위원회 설치법에 보면 금감원의 예산, 결산을 금융위가 최종 심의하고 의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공공기관 지정이 필요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금감원이 독립하게 되면 금융위가 이같은 의견을 낼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독립이 금융위의 해체로 이어지며 금융위 내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은성수 위원장의 취임 이후 당국간 갈등이 해소될지 관심이 모였지만, 결국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