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계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사미르 바사바다는 지난 2016년 동료 친구인 루닉 메로트라와 함께 ‘바이스’를 창업했다. ‘바이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투자자문 및 자산관리 프로그램으로 개인 투자자 대신 포트폴리오 관리자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바이스’를 사용하는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자신이 관리하는 자금의 고객이 투자를 원치 하는 기업 즉, 무기 제조업체나 석유가스업체 등을 포트폴리오 종목에서 배제할 수 있다. 또한 세금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투자 의사결정은 무엇인지, 현재 시장 심리가 어떤지 등을 표시하는 지표도 제공하고 있다.
인도 경제매체 머니컨트롤 등에 따르면 바사바다는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단점일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업계 종사자가 보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을 가지는 장점도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문을 원하는 고객은 약간이나마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바사바다의 나이는 20세에 불과했다. 무려 16세에 ‘바이스’를 창업했다는 것인데 어린 나이 때문에 여정은 쉽지 않았다. 학교 친구로 메로트라를 만나긴 했지만 각자 다른 대학교에 진학한 탓에 매번 원격으로 서로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했던 것이다.
메로트라의 부모님을 설득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그들은 최소 100만 달러 투자금 유치에 성공해야 창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다행히 ‘바이스’는 창업 초기 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행운을 얻었다.
미국 대표 벤처캐피털인 세퀘이아가 주도하는 시리즈A 투자에서 ‘바이스’는 총 145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는데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 이뤄졌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많은 개인 투자자가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보고 ‘바이스’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바이스’는 벌써 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투자금 유치에 따라 직원 추가 채용은 물론 플랫폼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메로트라는 “우리는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대신 이들을 돕길 원한다”며 “우리가 개발한 도구를 이용해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업무를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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