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공급대책과 서울시장 선거 앞두고 관망세 짙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앞두고 있어 예비 수요자 대기상태
지난해 역대급 주택 거래량으로 인해 올해 기저효과 불가피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가격 조정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역대급 거래량이 발생했고, 현재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공공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가 많아 시장 방향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총 9만696건으로 전월(12만281건) 대비 35.4% 감소했다. 또한 전년(10만1334건)에 비해서도 10.5%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4만7132건이 거래되며 전월 대비 25.4% 감소, 전년대비 14.9% 줄었다. 지방은 4만3547건으로 전월 대비 43.5%, 전년대비 5.2% 각각 축소된 규모다.
불과 두달전인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거래량이 증가하며 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해가 바뀌면서 움직임이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14만281건으로 전월과 전년대비해 각각 20.1%, 18.5% 각각 늘어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2.4 공급대책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시장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시장 관망세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올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있고 도심내 공공분양도 계획돼 있다보니 공공물량을 기다리는 수요세가 강한 것 같다"며 "이들 물량은 투자가치가 있기 떄문에 수요자들도 여러가지 불안요소가 해결되는 것을 보고 움직이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지난해 고공행진을 보인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월 2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상승률이 2월 1째주 0.1%에서 2째주 0.09%로 소폭 내렸다.
다만 1월에 보인 주택 거래량 위축이 과거 평균치에 대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1월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과거 3~5년의 1월 평균 거래량에 비해선 여전히 많은 편"이라며 "아직 계절적 성수기를 지나지 않았고, 올해 입주량이 줄면서 전세가격 불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면에서 시장 안정기의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5년 평균치인 6만8576건에 비해선 30% 넘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2017년과 2019년 1월 거래량의 경우 5만건 수준이었다.
또한 지난해에 2006년 이후로 최대 거래량이 발생했기 때문에 올해는 '기저효과'로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함 랩장은 "올해는 종부세나 양도세 부담이 커져서 다주택자가 주택 거래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2.4 공급대책은 장기대책이므로 올해 실제 공급이 많이 이뤄지긴 어렵고 시장에 가격 안정 시그널을 줘서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효과 정도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 및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도 작년에 비해선 덜하겠지만 여전히 상승 추세가 꺽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 본부장은 "올해도 서울과 수도권은 집값이 3% 이상 오를 것으로 본다"며 "기존 아파트의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신축 아파트의 입주가 진행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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